한국의 선제골 후 장면. 연합뉴스16강 한일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대3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2무 승점 5점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같은 시간 요르단이 바레인에 0대1로 패하면서 한국이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바레인이 2승1패 승점 6점 1위, 요르단이 1승1무1패 승점 4점 3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이 E조 2위를 기록하면서 16강 한일전은 피했다.
일본은 이라크,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D조에 속했다. D조 1위가 유력했기에 한일전은 결승에서나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아시안컵을 앞두고 "일본을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이라크와 2차전에서 1대2로 패하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이라크전 패배와 함께 일본의 D조 1위가 좌절됐다. 결국 이라크가 3승 승점 9점 D조 1위, 일본이 2승1패 승점 6점 D조 2위로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 역시 요르단과 2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E조 2위로 내려앉았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골득실(요르단 +4 한국 +2)에서 뒤져 자력 1위는 불가능했다. E조 2위를 할 경우 F조 1위(사우디아라비아 또는 태국)와 16강에서 만나는 대진이었다.
요르단에 바레인에 0대1로 잡혔다. 한국은 예상대로 말레이시아만 잡으면 E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최약체 말레이시아와 3대3으로 비기면서 E조 2위가 됐다.
16강 상대는 F조 1위다. 2차전까지 사우디아라비아(2승)가 1위, 태국(1승1무)이 2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의 3차전 결과에 따라 상대가 결정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위라는 평가다.
한일전은 예상대로 결승에서야 가능해졌다. 어쩌면 다행일지 모르는 결과다. 하지만 16강으로 가는 과정은 너무나도 찜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