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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SNS에 '돈 쓴 것' 중계하지 말고 열심히 사는 모습 올려라"[돈세지]

금융/증시

    [영상]"SNS에 '돈 쓴 것' 중계하지 말고 열심히 사는 모습 올려라"[돈세지]

    한국머니트레이닝 김경필 대표, CBS 유튜브 '실컷' 인터뷰

    "저축은 현재 자율성의 자율성 제한하지만 미래의 자율성 키우며 행복해지는 길"
    "1만m올라가야 에너지 조금만 써도 비행 가능…1억원은 재테크를 위한 최소한의 시드머니"
    "10년 이하 직장인, 월급 최소 절반 저축해야…강제저축, 무서워 말고 일단 시작하라"
    "월급 6개월치 이상 車 금지…애매한 관계 사람한테 제발 '선물' 보내지 말라"
    "예술.체육만 재능? 공부도 쌉재능…11살 전 공포에 휘둘려 사교육에 돈 쓰지 말아야"

    알면 유용한 '돈이 되는 세상 지식'을 알려드립니다

    유튜브 '돈세지' 캡처유튜브 '돈세지' 캡처
    2030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경제 멘토. 11년 간 직장 생활을 한 후 2007년 자발적으로 퇴사한 뒤 다수의 강의와 방송, 집필, 유튜브를 통해 경제와 금융 지식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트레이너 처럼 돈 관리 역시 무던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사명을 갖고 '머니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흙수저' 직장인 출신으로 '외벌이'로 자녀 2명을 모두 대학에 보냈고, 현재 수십억대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소한 1억 있어야 결혼도 사업도, 투자도 꿈꿀 수 있다"


    한국머니트레이닝 김경필 대표는 "지금 절제하고 저축하는 것은 결국은 행복해지는 길"이라며 종잣돈 1억 만들기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액션 플랜을 제시했다.

    김경필 대표는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에서 진행된 유튜브 '실컷'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재테크의 '첫 허들'을 넘기 위한 종잣돈 1억원 만들기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비행기가 비행을 하려면 최소한 고도 1만m에 올라가야 더 이상 저항없이 조금만 에너지를 써도 비행을 할 수 있다"며 "직장인들이 '자본소득'이라는 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억원까지는 내 손으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억원을 모으라고 하면 '1억원을 모은 다음엔 어떻게 하냐'고 자꾸 물어보는데 '1억원을 모으지도 않고 왜 물어보냐'고 반문한다"며 "'1억 원 만들기'라는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통찰력과 영감이 생기기 때문에 1억 원을 모은 사람들은 사실 (그렇게) 잘 안 물어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억 원을 모으면 청약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경매를 위한 시드머니도 될 수 있고 결혼도 고려할 수 있으며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하거나 부업을 하기 위한 종잣돈이 될 수 있다"며 "1억 원 모으기는 어쩌면 종착점이 아니라 재테크의 첫번째 허들이고, 어떻게 모으냐 보다 모으겠다는 다짐, 그리고 그 허들을 넘으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식으로 1억 원 만들기? 종잣돈 만들기는 무조건 저축으로"


    1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10년 차 이하 직장인의 경우 월급의 절반 이상을 주로 '저축'으로 모으라고 조언했다. 김경필 대표는 "제가 1990년대 후반에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당시 첫 월급이 재형저축을 떼고 155만 원이었고, 그 중 85% 이상인 124만 원을 저축했다"며 "달라진 환경 등을 감안하더라도 돈을 번지 10년이 되지 않았다면 최소한 본인 소득의 40~50%는 저축하겠다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등이 아닌 저축으로 종잣돈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로는 '계획성'을 꼽았다. 그는 "이 속도면 5년 후에 내가 손에 1억원을 만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야 계획을 세울수 있다"며 "예를 들어 분양 받은 아파트의 잔금을 내기 위해 5년 후에 1억원이 추가로 꼭 필요한데 주식으로 이 돈을 만들겠다고 한다면 돈이 필요한 그 시점에 그만큼의 돈이 나올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단 1%도 투자를 하면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종잣돈을 만들기 위한 돈의 90% 이상은 저축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리랜서나 자영업자처럼 월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들도 자유 저축보다는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모으는 '적금'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소득이 아무리 왔다 갔다 한다고 해도 평균치는 있을 것이기 때문에 흔히 이야기하는 '예비자금 통장'을 활용하면 매월 같은 금액을 저축할 수 있다"고 했다. 월급 300만 원의 직장인은 4% 이자율을 기준으로 매월 153만 원씩 저축하면 5년 후 1억 원이 된다고 제시했다.

    "월급 6개월 치 넘는 車, 초직주근접, 애매한 사람에게 선물 다 끊어라"


    김경필 대표는 사람들의 소비 행태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하며 1억 원을 만들기를 위해서는 '자각하지 못하는 과소비 10가지'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넘게 시장 금리가 1~2% 수준이 됐는데 이자가 낮다는건 '남의 돈이 우스운 세상'이라는 것"이라며 "금융위기 전에는 연봉 2천만~3천만 원 버는 사람은 차 같은 것은 안 샀고, 연봉 4천만 원 버는 사람은 해외여행은 안 갔고 당연히 '오마카세'니 '호캉스'니 '스몰럭셔리'는 딴 세상 이야기였는데 금리가 정상화되고 일상생활까지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너무 느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끊어야 하는 10가지 과소비 중 첫번째로 '월급 6개월치가 넘는 차를 모는 것'을 꼽았다.

    집과 직장이 가까운 '초직주근접'도 끊어야 할 과소비 3위로 꼽혔다. 김 대표는 "직장인은 출퇴근 시간이 50분은 되어야 하는데 초직주근접은 주거 비용이 너무 올라가고 사색과 명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저는 출근하는 동안 보이는 풍경이나 거리를 눈 여겨 보는데 '저 가게가 새로 들어왔네', '저 가게가 없어졌네', '요즘은 저런 트랜드가 유행이구나' 등을 고민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운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비는 월급의 15%가 넘어서는 안 된다고 제시했다.

    김 대표는 '애매한 사이에 주고 받는 선물'도 끊어야 할 과소비 7위로 꼽았다. 월급의 3% 이상을 이벤트 비용으로 써선 안 된다는 것인데 이벤트 비용에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의 경조사 관련 예산이 모두 포함된다. 그는 "제발 애매한 관계의 사람한테 뭘 보내지 말라"고 말했다.

    구내식당이 있으면서 일주일에 3회 이상 외식하는 습관도 과소비로 꼽혔다. 김 대표는 "이런 말을 하면 '우리 회사는 구내식당이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회사에 없으면 옆 건물, 옆 건물에 없으면 옆옆 건물에 있는 경우가 있다. 조금만 걸어가시면 된다"며 "구내식당에서 일주일 중 4일 정도 맛있게 식사하고 하루 정도 외식을 하면 그 외식이 너무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제언했다.

    이외에 △2위 해외여행(적정 여행예산은 월급의 50%) △4위 월급 30% 이상의 식비(장보기, 배달, 외식 포함) △5위 월급 15% 이상의 문화·레저비 △6위 계절마다 옷 사는 습관 △8위 하루 브랜드커피 2잔 이상 테이크아웃 △9위 기본요금 거리에 택시 탑승 등을 꼽았다.

    "공부는 노력? '쌉재능'…영유아 때 불안감에 사교육 말고 원할 때 지원"



    영유아 자녀를 둔 직장인들을 위한 조언도 내놓았다. 강남에서 자녀 2명을 키워 대학까지 보낸 김경필 대표는 "예체능은 재능, 공부는 노력이라고 생각하지만 공부야말로 쌉재능"이라며 "불안감에 아이가 어릴 때 밀어붙이지 말고 아이가 색깔을 드러낼 때 그걸 밀어주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아이가 7살 때 강남에 들어가서 키운 사람으로 말씀드린다. 부모가 제대로 교육을, 케어, 뒷받침을 못 해줘서 아이가 자기 능력을 사장 시키고 발전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공포이고 그럴 일은 없다"며 "중고등학교를 갈수록 교육비가 많이 들 것 같지만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의 메인은 11살 이전 아이들을 상대로 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아무 것도 안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초등학교 4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이것을 하는 게 좋냐, 행복하냐, 흥미롭냐'를 기준으로 아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그 이후에 아이가 자기의 색깔을 드러내면 그게 예체능이든 공부든 그것을 밀어주면 된다"고 밝혔다.

    SNS의 과시형 트랜드에 대한 쓴소리를 내놓으며 절제가 행복의 시발점이라는 철학도 제시했다. 그는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행복의 조건으로 △자율성 △유능성 △연결성 등 3가지 조건을 들었다고 전하며 절제가 이런 행복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자율성이 커진다는 건 지금의 자율성이 증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자율성이 증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5년 후에 1억원을 모은 사람의 자율성이 증가하는지 1천만원 밖에 없는 사람이 자율성이 증가하는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고 지금 절제하고 저축하는 것은 당장은 내가 자율성을 제한 받는 것 같지만 미래의 나의 자율성을 키우는 일이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침부터 퇴근할 때까지 휴대전화를 들고 한국 주식시장을 보고 새벽에 일어나서 미국 주식시장을 보는 여러분들은 유능해지는 게 아니라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투리 시간을 쪼개 어떤 분들은 영어 공부를 하거나 자기 업무를 잘하기 위해 투자를 하는데 이런 자기 성장에 써야할 시간을 주식창을 들여다보는데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SNS와 관련해서는 "제발 SNS에 자기가 뭘 샀는지, 뭘 먹었는지 중계하지 말고 '나 오늘 무슨 공부한다, 무슨 노력한다'는 것을 올리라"며 "'왜 돈을 쓰면서 자꾸 기쁨의 순간을 만드는데 우울하지'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행복에서 멀어지기 때문인데 열심히 사는 모습을 브로드캐스팅해도 '좋아요'는 달리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유튜브 '돈세지'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김경필 대표가 설명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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