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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피습 불구속 수사' 단독 범행 무게…공범·배후도 조사

사건/사고

    '배현진 피습 불구속 수사' 단독 범행 무게…공범·배후도 조사

    전날 퇴원한 배 의원 "'이러다 죽겠다' 공포 느껴"
    A군 '우발적 범행' 주장…우울증 증상 진술도
    정신적 불안정 A군, 단독 범행에 무게 실려
    '불구속 수사' 경찰, 공범·배후 열어놓고 조사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피습당할때의 모습. 연합뉴스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피습당할때의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계획성 및 공범·배후 여부 등 범행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의원 피습 사건이 벌어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내 미용실 관계자 등 목격자 진술과 인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쯤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달려든 중학생 A(15)군으로부터 손바닥만한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가격당했다. A군은 별다른 저항 없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배 의원은 피습 사건 이후 사흘째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전날 정오쯤 퇴원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잘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군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 직전 미용실에 들어가 특정 연예인 연습생 등을 찾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A군은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란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으며, 범행에 사용한 돌도 평소 지니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A군이 배 의원을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A군이 3~4주 전부터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지만, 현재까지 그 시기에 미용실 등을 찾은 흔적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를 배경으로 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이 대표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또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 메시지와 SNS 내용 외에도 병원 진료·처방 내역과 학교 생활 기록 등도 살피면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A군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과 거래 계좌 등을 토대로는 공범이나 배후 세력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수사 상황을 종합하면 결국 이 대표 피습 사건의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A군이 단독 범행했다고 결론이 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A군이 공범이나 배후 세력 없이, 배 의원을 미리 특정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으로 공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경찰은 A군에 대해 당분간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경찰은 현행범 체포 등으로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에 대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하는데, 체포 시한이 만료된 전날 오후까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당일인 지난 25일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미성년자인 점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튿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오는 30일 응급입원 기간이 만료되면 보호자 동의하에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고,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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