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연합뉴스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딥페이크(인공지능의 딥러닝을 이용한 영상 이미지 합성기술) 음란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돼 논란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안전장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26일(이하 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에 음란 이미지를 합성한 딥페이크 이미지가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 등에 확산됐다. 지금은 해당 이미지를 올린 계정들이 폐쇄 조치됐지만, 삭제 전까지 해당 이미지가 4700만 회나 조회됐다.
딥페이트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미국 방송사 NBC 방송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오는 30일 방영될 나이트 쇼(NBC Nightly News) 앵커 레스트 홀트와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스위프트의 딥페이크에 관해 "놀랍고 끔찍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스위프트의 딥페이크가 MS의 AI 생성 도구인 디자이너(Designer)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MS가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나델라는 "온라인 세상이 안전한 세상일 때 우리가 모두 이익을 얻는다고 생각한다"며 "그 누구도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안전하지 않은 온라인 세상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 주위에 안전장치를 설치해 안전한 콘텐츠가 더 많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고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법과 법 집행 기관, 기술 플랫폼이 함께 할 때 훨씬 더 많은 것을 규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번 딥페이크 확산과 관련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