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에서 5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앞서 남구을 출마를 공식화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김 전 대표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2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시민과 남구민 여러분의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그동안 뿌려왔던 노력의 결실을 마무리하고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한 야당과 이에 기생해 온 세력들의 몽니로 윤석열 정부는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면서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울산은 앞으로 전진했고, 민주당 지방정부를 교체한 뒤 울산의 지난 1년은 그야말로 눈부셨다"고 전했다.
이어 "울산 역대 최대 국가 예산을 확보했고, 대한민국의 미래 주력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했으며, 세계 최초 수소 트램 착공도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이토록 자랑스러운 울산의 오늘을 더 나은 내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중단 없는 전진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의리와 뚝심으로 우리 당을 지켜온 제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제대로 뒷받침하겠다"며 "검증된 실력과 이기는 리더십으로 울산을 홀대받는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확실하게 격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남구을 출마를 선언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그는 "나는 정치를 개인의 영달을 위해 하지 않았고, 유불리에 따라 당을 떠나지도 않았다"며 "울산의 오늘을 더 나은 내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중단 없는 전진만이 해답"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박 전 시장이 지난 2022년 울산시장 선거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이에 반발해 탈당한 이력을 지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 전 시장은 25일 남구을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 전 대표를 향해 "당의 큰 역할을 맡았던 분이 당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오직 자기만의 이익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