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가 1년 전보다 26만1천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 고용형태나 사업체 규모에 따라 근로환경은 차이가 여전했고, 명목임금이 올랐어도 실질임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982만3천명으로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26만1천명(1.3%)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 대비 17만2천명(1.0%), 임시일용근로자는 7만6천명(4.1%), 기타종사자는 1만3천명(1.1%) 각각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은 1653만1천명(1.3%), 300인 이상은 329만2천명(1.5%) 각각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는 2021년 3월 이후 3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2021년 11월 108만명 이후 증가폭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달째 20만명대 증가에 그친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 추이. 고용노동부 제공 종사자가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9만9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만1천명), 도매·소매업(1만7천명) 등이다. 반대로 교육서비스업(-1만2천명),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1천명)은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기(8만1천명), 서울(4만4천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경북(-1만명), 강원(-4천명), 제주(-3천명) 지역은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근로자의 1인당 임금총액은 371만4천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6%(13만천원)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고용형태와 사업장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은 393만원으로 3.8%(14만5천원), 임시일용근로자는 186만원으로 5.4%(9만6천원) 증가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 임금은 338만7천원으로 2.8%(9만1천원), 300인 이상은 531만9천원으로 5.7%(28만9천원) 각각 올랐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이 전년보다 둔화된 것은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 근로시간이 짧은 근로자가 증가하고,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등에서 특별급여 지급시기 변경·축소된 영향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보험업(616만9천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566만6천원) 순이었고,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208만2천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서비스업(264만2천원) 순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 총액은 392만3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10만5천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반영한 월평균 실질임금은 351만9천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9%(3만원) 감소했다.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 추이. 고용노동부 제공 지난해 11월 기준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5.6시간으로 전년동월 대비 2.3시간(1.4%)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174.1시간으로 1.4시간(0.8%), 임시일용근로자는 92.5시간으로 6.7시간(6.8%) 각각 감소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는 164.5시간으로 2.8시간(1.7%), 상용 300인 이상은 170.7시간으로 0.2시간(0.1%) 각각 줄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광업(185.4시간), 제조업(182.4시간) 순이었고, 짧은 산업은 건설업(135.9시간), 숙박 및 음식점업(143.3시간)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