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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에서 99분 동점골' 욕받이에서 영웅이 된 조규성



축구

    '약속의 땅에서 99분 동점골' 욕받이에서 영웅이 된 조규성

    조규성. 연합뉴스조규성. 연합뉴스조규성(미트윌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다.

    1~3차전을 치르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슈팅조차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 3경기에서 때린 슈팅은 5개. 유효슈팅은 고작 1개에 불과했다.

    덕분에 비판과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방송 출연, 긴 머리 등 경기력 외적인 부분에 대한 비난도 컸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안타깝다"고 호소할 정도. 그럼에도 조규성은 말레이시아와 3차전 후 "(비난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그냥 잘 못 넣고 있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면 끝인 토너먼트. 한국은 살아남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했다.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 내내 선발로 나섰던 조규성을 벤치에 앉힌 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을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웠다. 스리백까지 가동하는 플랜B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했다.

    플랜B는 실패였다. 후반 1분 만에 실점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투입하면서 플랜A로 전환했다.

    조규성에게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약속의 땅이었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로 발돋움했다. 우루과이와 1차전 교체 투입과 함께 팬들을 사로잡았고, 가나와 2차전에서는 한국 축구 최초 월드컵 멀티골을 터뜨렸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후반 19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밟은 조규성은 높이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공략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조규성은 결국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9분 머리로 사우디아라비아 골문을 활짝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전북 현대)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설영우(울산 HD)가 헤더로 연결했고, 조규성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었으니 그야말로 종료 직전 터진 극적 동점골이었다.

    조규성은 승부차기에서도 제 몫을 했다. 조현우가 3번 키커의 슈팅을 막아낸 상황. 조규성은 3번 키커로 나서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약속의 땅에서 영웅이 된 조규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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