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단축항공로 도면. 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하늘길 운영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의 36%가량이 단축항공로를 이용해 총 385만㎞에 달하는 비행거리를 단축했다고 1일 밝혔다.
단축항공로는 평상시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군 비행이 없는 시간대 등 특정한 조건 아래 국방부와 협의해 사용할 수 있는 임시항공로를 가리킨다.
지난해 국제선 54만5478대 중 19만7544대가 단축항공로를 이용했는데, 이를 통해 단축한 비행거리 385만2961㎞는 지구 96바퀴에 달한다.
전년인 2022년에는 총 27만6356대 중 9만9115대가 단축항공로를 이용해 214만5710㎞를 단축했다.
지난해 단축거리가 전년 대비 79.57%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국제선 교통량이 늘어난 데다, 국토부·국방부(공군) 간 협조체계가 더 긴밀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단축항공로는 남중국 노선이 166만3137㎞로 단축거리가 가장 길었다.
미주·일본 노선은 114만1773㎞, 동남아 노선은 57만9802㎞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이런 단축항공로 이용으로 비행시간은 4487시간이 단축됐으며, 239억원에 달하는 항공유 20만738톤도 절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6만5471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해 소나무 761만2906그루를 심는 효과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단축항공로는 국토부와 국방부 소속 관제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 관제현장에서의 적극행정의 결과"라며 "유류비 절감뿐 아니라 정시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므로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