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이 대표의 입맛에 맞는 게리맨더링"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제도를 가지고 게리맨더링을 하는 건 처음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리맨더링은 정당이 선거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선거구를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경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한 위원장은 "이 이유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 만났다. 거기서 이야기 듣고 바꾼 건가"라며 "자기들 몇몇 정략적 이해관계로 5천만이 모두 영향을 받는 선거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연동형 제도가 어떻게 되는지 세 줄로 설명할 수 있겠나"라고 기자들에게 되물으며 "나도 복잡해서 (이해하지) 못한다. 국민이 몰라도 되는 선거가 어디에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통한 목표는 국민의 이익 실현 아닌가. 지금 이건 민주당의 이익 실현, 이재명의 이익 실현을 위한 선거제도"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해 구매한 상품을 들어보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경동시장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생닭과 견과류, 건어물 등을 구입하며 설을 앞두고 민심 청취에 나섰다. 지난 2일 경기 구리 전통시장을 찾은 지 사흘 만이다.
그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며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그리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지역 시장 공약에 대해서는 "(온누리) 상품권을 2배로 늘린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 외에도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공약을 내고 공약을 하기 전과 이후가 분명히 다른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