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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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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친문 구심점. 중구 성동구 갑에 출마 선언을 하셨습니다. 지역구 도전 16년 만이시죠? 어떤 마음으로 좀 임하게 되셨습니까?
◆ 임종석> 고향에 온 느낌이 이런 거구나 하는 걸 요즘 날마다 느끼는데요. 정확하게는 16년만은 아니고 12년에.
◇ 이상민> 12년.
◆ 임종석> 제가 당시 민주통합당 총선 시기에 사무총장을 했었어요. 이제 공천은 일찍 확정된 상태였는데 딱 이맘때쯤이겠네요. 이제 2월로 들어가면서 그때는 민주통합당이 여러 세력이 통합이 되다 보니까 훨씬 더 공천 갈등과 내부 균열이 심했었어요. 그래서 이제 견디기 어려운 지점까지 왔고 누군가는 상황을 희생해서라도 수습해야 할 지경이 됐고.
◇ 박재홍> 현 정치의 상황이.
◆ 임종석> 그때 당시에.
◇ 박재홍> 아, 그 당시에.
◆ 임종석> 특히 총선 때의 어떤 공천 갈등을 둘러싸고 그래서 제가 이 사무총장을 사퇴하면서 공천을 반납하고 지역구를 내놓게 됐죠.
◇ 이상민> 반납은 어려운 일 아닙니까?
◆ 임종석> 아프더라고요. 정치인이 당선될 수도 있고 낙선될 수도 있는데 낙선되면 또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하면 되는데 지역구를 내놔야 된다는 거는 좀 가족. 정치인에게 가족과의 생이별 같은 매우 아팠고 이번에도 지역에 가니까 그때 얘기들을 많이 해 주시더라고요. 잘 왔다고.
◇ 박재홍> 그러셨군요. 사진 자료 한번 보겠습니다. 이 사진이 지금 최근에 찍으신 사진인 것 같습니다. 맞습니까?
◆ 임종석> 네, 맞습니다. 아마 성동구 용답동 상점가 시장을 다니던 중에 찍힌 사진 같습니다.
◇ 이상민> 용답동.
◇ 박재홍> 누구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밝게 웃으시는 거예요? 지금 유모차인가요? 저게?
◆ 임종석> 조금 불편하신 어머님이셨는데.
◇ 박재홍> 휠체어군요. 휠체어.
◆ 임종석> 원래 사진은 어머님까지 같이 나왔는데 저희가.
◇ 박재홍> 어머니의 보호를 위해서. 네, 또 유권자의 눈높이로 또 아이컨택하는 모습을 또 보여주셨어요.
◇ 이상민> 그런데 도전이 쉽지 않습니다. 출마 선언하신 이후로 당 내에서 너무나 많은 비판이 쏟아지지 않습니까? 이거 뭐 차기 대권주자이기도 해서 그런지 이재명 대표의 라이벌이 될까 봐 이런 비판이 있는 거다. 이런.
◇ 박재홍> 가장 큰 핵심이 비판점이 뭐냐 하면 실장님이 원내에 진입을 하면 지금 당내 계파가 구심점이 없는데 오시면 친문의 맏형으로 구심점이 될 것이다. 차기 대권 구도에 이재명 대표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거기 때문에 견제를 좀 받고 있다라는 설이 있습니다.
◆ 임종석> 괜한 억측들이죠.
◇ 박재홍> 억측들입니까?
◆ 임종석> 지금 총선 결과에 따라서 모든 정치 상황이 달라지는 판에 사실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얘기겠습니까? 왜 저만 갖고 그러나 모르겠어요.
◇ 이상민> 나만 가지고 그래.
◇ 박재홍> 오늘 제목 이걸로 할까요? 임종석, 왜 나만 갖고 그러냐? 총선이 60여 일인데 왜 나만 갖고 그러냐. 왜 그러는 거예요? 도대체? 왜 그런다고 보세요? 실장님은?
◆ 임종석> 글쎄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지난번에 문재인 정부 3년차에 2020년이죠. 치러진 총선에서 전례 없는 압승을 했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거의 180석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 임종석> 저는 그때 그 결과가 꼭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을 결과가 나자마자 했었는데 어쨌든 많은 현역들이 계시고 또 새로 정치할 자원들은 새로 도전하는 분들은 많고 하니까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데 그래도 이제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기서 더 균열, 더 분열하면 이제는 분열하는 쪽이 위험해진다. 그래서 제가 계속 호소드리는 겁니다. 누가 더 단합하고 내부 통합을 공고히 해서 국민들 속으로 확장하느냐에 이번 선거는 달렸다. 그래서.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에 보여주시길 바란다. 그러니까 책임 있는 자세라 하면 돌려서 공천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말아달라 혹은 불출마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워딩이 아니냐라는 해석이 있고 이게 우리 실장님을 향해서 하신 말이다라고 해석하는 분도 있는데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임종석> 뭐 원칙적인 말씀이시겠죠.
◇ 박재홍> 원칙적인 말씀이다.
◆ 임종석> 제가 듣기로는 오늘 그 뒤에 어느 기자가 물었더니 저에 대한 얘기는 아니라고 하시고.
◇ 박재홍> 또 아니라고 했습니까?
◆ 임종석> 그렇습니다마는 제가 직접 들은 거는 아니어서.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래서 또 저희 김현정 뉴스에 출연하셔서 어제죠? 모두 윤석열 검사에 속았다. 추미애 집안 싸움 그만하자 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걸 속았던 겁니까? 윤석열 검사에게?
◆ 임종석> 윤석열 정부 탄생에 문재인 정부 책임 아니냐 이런 분들 말씀을 쭉 들어보면 결국 왜 윤석열 검사 같은 인물을 애시당초 발탁을 했느냐.
◇ 박재홍> 뭐 총장으로까지 시켰느냐.
◆ 임종석> 물론 총장도 그다음이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했느냐 이런 얘기시더라고요. 그 지점에서 제가 모두가 속은 거다. 그러니까 그때 당시의 민주당 분위기는 기존에 정치 검찰의 어떤 여러 이런 행태에 대한 불신이 컸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고 당시 윤석열 검사가 국회에 와서 한 행동이나 발언들이 굉장히 참신해 보였던 게 사실이잖아요.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하는 그런 대목들이. 그래서 17년 1월 당시에 보면 지금 이재명 대표께서도 후보 시절에 어느 방송에 1호 대선 공약이 뭐냐는 질문에 억강부약 사회 만드는 거다. 윤석열 검사 같은 사람 검찰총장 시켜서 정부의 부패를 일소하고 싶다 그랬던 걸 보면 모두가 그런 어떤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속은 거다. 그러면 검찰총장이라는 가장 중립적인 자리에 있어야 될 사람이 항명을 하고 정치할 결심을 하고 그걸 이용한 그 윤석열 당시 총장을 탓해야지 면접에서도 본인이 가장 검찰개혁을 잘할 수 있다고.
◇ 박재홍> 당시에 윤석열 후보가.
◆ 임종석> 그래서 이 문제를 가지고 언제가 뿌리냐?
◇ 박재홍> 누구에게 잘못이 있느냐?
◆ 임종석> '하기 시작하면 결론이 나지도 않고 내부 균열은 커진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니 모두가 자제하고 하나 되자.' 이런 취지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실장님 출마하실 예정인 서울 중구 성동갑 전략선거구로 지정이 됐다고 하는데 그 전략공천하겠다는 얘기죠?
◆ 임종석> 그런 의미는 아니죠. 그러니까는 사고지구당이거나, 현역 의원이 아니거나, 또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이런 지역은 당원 단계에서 자동으로 전략공천지역으로 묶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고, 전략 경선을 할 수도 있고, 그건 다 열려 있는 것이죠.
◇ 박재홍> 그렇군요. 만에 하나 우리 실장님이 해당 지역구에 혹시 다른 인물이 전략공천이 되는 경우가 혹시 생기면.
◆ 임종석> 왜 신년에 그런 부정 타는 말씀을 하십니까. 섭섭합니다.
◇ 박재홍> 모든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또 계획을 세우셔야 되니까.
◆ 임종석> 사과하세요.
◇ 박재홍> 사과하세요.
◇ 이상민> 사퇴하세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플랜 B는 혹시 생각하고 계세요? 아직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까?
◆ 임종석> 저는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당이 권한을 행사하는 거긴 하지만 선거잖아요. 성동구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 박재홍> 인물 경쟁력.
◆ 임종석> 그리고 성동구민들의 성동구 당원들과 구민들의 여론도 굉장히 중요한 거기 때문에 저는 지금은 성동구 지역위원회의 모든 당원과 임종석 후보가 혼연일체로 똘똘 뭉쳤다 자신합니다.
◇ 박재홍> 아하, 그렇군요. 그래서 실장님이 공천을 해당 지역구에 받으시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희숙과 임종석, 둘 중에 누가 경제를 더 잘하겠습니까? 이렇게 아주 도발적인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임종석> 경제 얘기 나오면 저 정말 땡큐죠.
◇ 박재홍> 아, 그런가요? 경제 얘기 나오면 땡큐다.
◆ 임종석> 오히려 지금 현재 민심이 이렇게 악화된 원인도 결국은 민생 파탄과 경제 실정입니다.
◇ 박재홍> 그럼 결국 정권 심판으로 연장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 임종석> 그렇습니다. 저는 기저에 흐르는 이번 총선의 민심, 시대 정신은 경제 실정, 민생 파탄, 윤석열 정권 심판일 거라고 저는 거의 확신합니다. 실제로 모든 민생지표가 거의 IMF 환란 이후에 최악입니다. 이건 제 얘기가 아니고 윤희숙 씨 같은 경제학자들이 다 해놓은 이야기들이에요. 모든 언론을 종합해보면 보십시오. 개인회생도 역대 거의 최고죠. 법인 파산도 그렇죠. 또 저 체불 임금도 그렇죠. 소상공인 폐업도 그렇죠. 소매 판매도 이십수년 만에 최악이죠. 물가 높죠. 금리 높죠. 정말 골목 상가나 전통시장 다녀보면 민망해서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인사나. 민망해서 명함을 건넨다는 게 너무 미안해요.
◇ 박재홍> 너무 어려우셔서.
◆ 임종석> 그런데 무슨 그런 경제 전문가가 있으면 진작 이 윤석열 대통령 옆에 붙여서 좀 챙기지 그랬어요. 경제 얘기가 이슈가 된다면 100번 환영이고 그리고 경제학 공부를 했다는 것과 경제를 운영한다는 것은 천양지차고 그 사이에는 큰 강이 놓여 있죠. 많은 국정 경험, 국회의 경험, 행정 경험을 필요로 하는 일이죠.
윤희숙 전 의원, 서울 중구 성동갑 출마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8 xyz@yna.co.kr (끝) 연합뉴스◇ 박재홍> 그렇군요. 아마도 윤미숙 전 의원이 두 분이 만약에 후보로 붙어서 양자 토론을 할 경우에 경제 비판할 때 문재인 정부 시절에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강하게 비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능하지 않았냐?', '이 서울 집값 너무 많이 올렸는데 어떻게 책임질 거냐?', 그럴 수도 있어요.
◇ 이상민> 부동산 3법 얘기하면서.
◇ 박재홍> 그럼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임종석> 겸허히 인정해야죠.
◇ 박재홍> 아, 겸허히 인정한다.
◆ 임종석> 저는, 사실은 저로서는 좀 아쉬운 지점이 이런 거예요. 세계적으로 양적 완화가 완전히 보편적으로 지금 진행이 돼 있고 또 팬데믹 코로나 상황이 와서 정부는 서민경제 지원을 위한 재정 확대를 계속하고 있으면 당연히 제일 위험이 먼저 올 때는 부동산이죠. '저는 처음부터 이 문제가 어렵다고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 박재홍> 부동산 문제를.
◆ 임종석> '부동산이 가장 위험하고 정부가 여러 조치를 취하겠으나 실제로 부동산이 많이 상승할 위험이 높다.', '정부가 이런 조치를 하겠으니 국민들께서도 잘 견뎌주시고 이러이러한 노력에 함께해 달라.' 하면서 무슨 대책들을 냈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이거를 잡겠다고 너무 목표를 세우니까 많은 정책을 빈번하게 내게 되고.
◇ 이상민> 맞아요. 너무 많아 나갔어요. 사실은.
◆ 임종석> 그것이 앞서 말씀드린 양적 완화, 재정 확대에서는 효과를 볼 수가 없는데 그래서 국민들의 거기에 대한 실망은 누적되고 그래서 저는 모든 정책이 정부라고 해서, 정치권이라고 해서 국민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잘 소통하는 거, 그리고 진심으로 설명하고 다가서는 게 사실은 해결책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게 제가 정치를 하면서 배우는 점입니다.
◇ 박재홍> 현 정부에서 또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하는 요인 중 하나가 어떤 '남북관계 문제', '위장된 평화', '굴욕적인 평화였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사실은 문재인 정부 초반 지지율 70~80% 기록할 정도로 굉장히 큰 지지 많이 받았었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도 굉장히 분위기 좋게 갔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결론적으로는 잘 안 돼서 어떤 문재인 정부가 초반에 제일 많이 힘을 쏟았던 그 부분이 성사가 다 안 됐던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 임종석> 제가 이 정부에 저보고 딱 한 두 가지만 충고하라면 하나는 '저희는 부동산값이 올라서 민심의 된서리를 맞이했습니다마는 지금 부동산 PF 관리 잘하시라고.', '이 위기 관리 잘하지 않으면 총선 후에 그거하고 우리 문재인 정부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이런 어려움을 맞이할 수 있다.' 는 경고 드리고 싶고 또 하나가 지금 말씀하신 건데 문재인 정부 때는 한반도에서 긴장이나 전쟁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5년이었습니다. 저희가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어요. 그래서 하노이에서 이 남북 간, 북미 간 평화 열차는 멈춰 서서 저희는 거기서 정상까지 가지 못한 실패를 경험한 건 맞지만 지금 정부는 아예 북을 대화 상대로 보지 않고 처음부터 적으로 규정하고 북은 더 하고 또 이쪽도 더 하고 이러면서 지금 저는 올해 안에 서해안에서 충돌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 박재홍> 국지적인 도발 상황이.
◆ 임종석> 이 관리 정말 잘하지 않으면 나중에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점은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결국 평화라는 건, 안보라는 거는 두 개로 하는 거예요. 하나는 강한 군대, 또 하나는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와, 철학과 정책, 두 개가 같이 가야 평화가 우리에게 오는 것이지 강한 군대 하나만 가지고 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강한 군대로 얘기하자면 문재인 정부 때 대한민국의 국방력, 군사력이 가장 강화됐죠. 한미 간의 미사일 지침도 없어졌고, 국방비 증액도 가장 높았고, 저희는 평화를 유지하면서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군대가 강해지도록 전략적, 전투력이 강해지도록 끝없는 추세를 했거든요. 지금은 강한 군대만 이야기해요. 그리고 윤석열 정부는 아예 평화를 과연 평화라는 개념을 갖고 있는지, 남북 간의 평화를 유지하고자 하는지 매우 의심케 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잖아요. 저는 매우 위험한 상태까지 이르고 있다.
◇ 박재홍> 문재인 정부에서 어떤 국지적인 도발이나 이런 건 없었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핵무기 고도화는 계속 진행돼 왔던 거 아니냐?
◆ 임종석> 핵무기 개발도.
◇ 박재홍> ICBM이 이렇게 더 개발돼서.
◆ 임종석> 하노이 회담이 실패하기 전까지는 멈춰 있었죠.
◇ 박재홍> 멈춰 서 있었다.
◆ 임종석> 그러니까 남북 간의 대화가 진행될 때는 오히려 항상 북한의 전략무기 개발은 지체되거나 정체가 됐었어요. 남북 간의 대화가 끊기고 북미 간의 관계가 악화될 때 북한의 핵무기든, 전략미사일이든 고도화됐던 거죠. 그거는 자료를 찾아보면 금방 증명할 수 있는 일이니까.
◇ 이상민> 지금이 문재인 정부였다면 좀 달랐을까요?
◆ 임종석> 저는 많이 달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상민>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 말미에는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그런 사건도 있었고 해서.
◆ 임종석> 예를 들면 제가 그때 얘기를 했는데 북쪽이 위성을 쏘니까 우리가 군사합의서.
◇ 박재홍> 위반이다.
◆ 임종석> 부분적으로 파기했잖아요. 북이 기다렸다는 듯이 전면 파기를 해버리잖아요. 그 군사합의서 우리 군이 제안한 내용을 거의 그대로 북이 받아들이다시피 해서 한 것이거든요. 이것이 남북 간의 우발적 충돌을 막아주는 매우 중요한 완충 역할을 해왔는데 사라져버렸어요. 그러면 그것을 완전 파기한 북한이 물론 잘못이지만 왜 국제적으로 그 유엔 안보리 위반은 국제적으로 함께 제재에 들어가면 될 텐데 왜 섣불리 우리에게 더 소중한 합의를 깨버려서 왜 우리 군은 그런 합의서를 냈겠어요? 우리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군사력과 한미 연합방위력으로 중고도, 고고도에서 충분히 군사정보 수집이 가능한 반면에 북은 용이하지 않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이 들어가 있는 거라고요. 그런데 빌미를 줘서 마찬가지에요. 지금도 이렇게 강대강으로만 치달으면 만에 하나 작은 국제적 충돌이나 고조된 긴장 상태가 일어난다면 피해를 우리가 크게 입겠습니까? 북이 크게 있겠습니까? '한번 생각하면서, 평화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좀 국정운영을 해달라.'
◇ 박재홍> 남북 간에 채널이 지금 남아 있는 게 있습니까?
◆ 임종석>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럼 어떻게 합니까?
◆ 임종석> 저는 최소한의 위험을.
◇ 박재홍> 관리할 수 있는.
◆ 임종석> 관리할 대화 장치도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염려가 되네요.
◆ 임종석> 매우 염려스럽고요. 북이 이렇게 앞으로는 교전 상태 두 나라로 가자, 아예 이래버렸잖아요. 그렇게 되면 NLL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옵니다.
◇ 이상민> NLL.
◆ 임종석> 이게 국제법 적용하면 우리에게 유리하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올해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겁니다.
◇ 박재홍> 그럼 분명히 우려를 많이 하고 계시다.
◆ 임종석> 국제법을 들고 자기들이 국제법 기준이라고 그은 서해 경비 한계선을 강조하면 우리는 이게 올라가 있거든요.
◇ 박재홍> 또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 말씀해 주셨고. 지금 화제를 좀 바꿔보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이 또 재수사가 필요하다 해서 재수사에 들어갔죠.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 수사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고. 아니다, 이 수사 제대로 안 된다 해서 다시 재수사 명령한 거다, 이렇게 또 검찰에 정당하다.
◆ 임종석> 뭐 철저히 정치적이라고 생각하고요.
◇ 박재홍> 그래요?
◆ 임종석> 왜냐하면, 특히 제 경우만 말씀을 드리면 저는 이미 4년 전에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았어요. 검찰이 그때 임종석 봐주고 싶었겠습니까? 기소 못 했어요. 기소유지가, 공소유지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고요. 그래서 제가 비서실장할 때 정무수석을 했던 한병도 의원만 억지 기소를 했어요. 작년에 무죄가 났어요. 어떻게 다시 저를 뭘로 수사를 하고 공소유지를 한다는 건지 저도 궁금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비판하시는 분들은 당시에 친문 검찰이 아니었냐. 제대로 수사 안 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문재인 정부 하에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겠느냐. 살아있는 권력을.
◆ 임종석> 누가 다시 얘기할까요? 누가 중앙지검장이었고 검찰총장이었는지.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임종석> 어떻게 그런 논리가 가능합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이상민> 그러면 선거제 얘기로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했습니다.
◇ 이상민>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 이렇게 얘기하시면서. 민주개혁 선거 대연합을 구축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임종석> 저는 이재명 대표가 잘 하셨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고요. 이 선거제 문제가 지금 이래도 어렵고 저래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다시 과거 병립형으로 돌아간다면 민주당이 큰 비판을 면치 못할 겁니다. 물론 지금 현재대로 가자고 하면 다시 이른바 준위성정당 문제가 되겠죠.
◇ 박재홍> 그렇죠.
◆ 임종석> 그런데 그거는 이재명 대표가 양해와 사과와 함께 양해를 구했지 않습니까? 현재 야권으로써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에 대한 윤석열 정권 심판을 목표로 하고 전체 모든 야권과 시민사회들까지 함께하자는 취지에서의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해 간다면 저는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어려운 상황에서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그건 잘 결정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원투표 안 부친 것도 정말 잘했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이 민주개혁 선거 대연합이라면 이 바구니 안에는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냐.
◆ 임종석> 글쎄요. 그거는 안에 계신 분들이 해 나가겠죠. 제가 뭐 제 코가 석자인데.
◇ 박재홍> 일단 중구 성동부터.
◆ 임종석> 제가 할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 뵙고 있고요. 지금 3지대 얘기 좀 잠깐 해 볼까요? 지금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지금 이낙연 대표와 함께할 것 같았던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불참한 상태인데. 일각에서는 지금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또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함께할 것이다. 그래서 3지대가, 빅텐트가 무산되지 않을 것이냐라는 전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새로운미래 이낙연 인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창당준비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임종석> 지금 제가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까지 얘기하는 건 좀 주제 넘는 것 같고요. 민주당에서 탈당을 하시면서 제3지대를 구축을 위해 노력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처음부터 아무리 안에서 힘들어도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우선순위가 있고 급한 일이 있고. 그래서 지금은 모두가 단합해서 윤석열 정부의 이 폭주를 4월 10일날 멈춰세우는 데 힘을 모으고 그 이후에 내부 경쟁은 해도 늦지 않다는 게 제 입장이었는데. 지금이 제일 힘든 것 같아서 나가시면 훨씬 힘들 거다. 그런데 저는 지금이 그런 상황으로 보이고요.
◇ 박재홍> 제일 힘든 상황일 것이다.
◆ 임종석> 앞으로 저보고 전망해 보라면 아마도 민주당을 탈당하셔서 제3 정당 구축을 하고 있는 노력은 우선적으로 호남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따라서 그 운명이 결국 결정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이상민> 윤석열 대통령이 KBS와의 녹화로 신년대담을 지금 진행했고 또 방영이 되는 걸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김건희 여사 문제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수위의 얘기가 나올 걸로 보십니까?
◆ 임종석> 글쎄요. 국민이 다 아는 애처가신데.
◇ 박재홍> 애처가.
◆ 임종석> 뭐라고 하실지 제가 예측하기는 어렵고. 다만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녹화 대답입니까?
◇ 박재홍> 대통령실에도 20개월 근무하신 입장에서 국민과의 대화 혹은 신년 기자회견 형식을 빌리지 않고 한 언론과의 녹화 대담 방식인데. 이 부분이 국민과의 소통의 적절한 방식이냐.
◆ 임종석> 그 한 언론도 최근에 가장 윤석열 정부가 많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언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참 민망합니다. 제가 더 무슨 얘기를 하겠습니까?
◇ 박재홍> 민망하다.
◆ 임종석> 뭐 들어봐야 알겠죠, 우선. 들어봐야 알겠고. 사전 질문지 없이 했다는 얘기는 참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고.
◇ 박재홍> 그런가요? 왜 그렇습니까? 그래도.
◆ 임종석> 소가 웃을 일이다라는 말을 이럴 때 하는 겁니다.
◇ 박재홍> 소가 웃을 일이다.
◆ 임종석> 소가 웃을 일이다 하는 거는 이럴 때 하는 거죠. 사전 질문지가 없으면 왜 녹화를 했습니까? 사전 질문도 예상을 했을 것이고 긴 시간 편집도 했을 것이고. 국민들 수준을 정확하게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고. 그런 태도로는 무너져가는 민심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하는 정중한 경고 말씀드립니다.
◇ 박재홍> 임종석 전 대통령 실장을 만났습니다. 마무리할 시간이 됐는데요. 아주 1시간 동안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아주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요청은 뭡니까?
◇ 이상민> 마지막 요청은 아주 어렵습니다. 한판승부, 구독과 좋아요, 요청을 저쪽 카메라를 보시고.
◇ 박재홍> 저쪽 카메라를 보시면서.
◇ 이상민>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박재홍> 전대협 의장으로서. 전 대통령 실장의 함박미소를 지으시면서. 한판승부, 유튜브 채널 구독과 좋아요.
◇ 이상민> 구독과 좋아요.
◆ 임종석> 어떻게 합니까?
◇ 박재홍> 저쪽을 보면서 그냥 여러분, 한판승부, 구독과 좋아요를 해 주십시오라고 해 주시면 됩니다.
◆ 임종석> 여러분, 한판승부,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박재홍> 네, 감사합니다. 아주 성실하게. A 플러스, A 플러스입니다. 마지막 질문. 내 인생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한판승부 공식 질문입니다.
◆ 임종석> 두려움과의 싸움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박재홍> 두려움과의 싸움이었다.
◆ 임종석> 늘 두려웠습니다. 촌놈이 서울 올라올 때도 두려웠고 평범한 공학도를 꿈꿨던 사람이 당시에 공안 정국에서 군부 쿠데타 세력에 맞서야 할 때도 너무 두려웠고 또 한 귀퉁이에서 참여하면 될 줄 알았더니 어쩌다 제 팔자가 전대협 의장이라는 책임을 맡게 될 때도 여러 번 정말 도망가버릴까 할 정도로 두려웠고. 처음에 국회의원 출마할 때도 또 문재인 대통령 모시고 비서실장 할 때도 늘 두려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도망가지 않고 책임져보려고 노력을 했고요. 그래도 늘 도망가지 않고 견뎌내면서 해 왔던 저한테 따뜻한 격려해 주고 싶습니다.
◇ 박재홍> 앞으로 남은 정치 여정도 이 두려움과의 싸움 계속해 나가겠다는 각오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다가오는 또 총선에서도 선전하시기를 바라면서. 오늘 임종석 실장님 어떠셨어요?
◇ 이상민> 저는 사실 너무 좀 두려웠습니다.
◇ 박재홍> 뭐가 두려웠어요?
◇ 이상민> 임종석 이름만 검색하면 과거에 투쟁하셨던 모습만 나오니까 무서운 분으로 굉장히 인식이 돼요.
◇ 박재홍> 함박웃음, 함박웃음.
◇ 이상민> 그런데 상당히 부드러운 분이었다는 걸 제가 사실은 두 번째 만났습니다. 혹시나 지역에서 마주치더라도.
◇ 박재홍> 성동구에서.
◇ 이상민> 더 부드러움을 알 수 있는 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임종석> 저 순한 사람입니다.
◇ 박재홍> 오늘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신 임종석 실장님께 감사드리고요. 다음 주에도 저희는 보석 같은 게스트와 함께 또 한판열전을 진행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 이상민> 감사합니다.
◇ 박재홍>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