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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구멍' 보잉737 사고…'볼트 누락'이 원인이었다

미국/중남미

    '동체 구멍' 보잉737 사고…'볼트 누락'이 원인이었다

    조립시 볼트 누락 확인된 보잉 737 맥스9. NTSB 보고서 캡처조립시 볼트 누락 확인된 보잉 737 맥스9. NTSB 보고서 캡처
    올 초 발생한 미국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 '도어 플러그(door plug)' 이탈 사고의 원인은 '볼트 누락'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6일(현지시간) 내놓은 예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어 플러그' 조립 당시 사진에는 볼트가 빠져있었다. 
     
    '도어 플러그'는 여격기내 실내 좌석 공간을 늘리기위해 불필요한 비상구를 외부에서 막는 일종의 패널로 볼트로 단단히 고정시켜야하는 곳이다. 
     
    보잉이 NTSB에 제출한 사진에는 수직 이동 방지 볼트 2개, 전방 상부 가이드 트랙 볼트 1개 등 3개의 고정 볼트가 보이지 않았다. 후방 상부 가이드 트랙 볼트 1개는 단열재에 가려져 볼트 유무가 사진상으로 구별되지 않았다. 
     
    NTSB는 사고 이후 여객기 본체 패널에 볼트가 뜯겨나간 흔적(손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처음부터 4개의 볼트가 빠져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제의 '도어 플러그'는 워싱턴주의 보잉 공장에서 최종 조립됐고, 손상된 리벳(강철판들을 결합하는 데 사용되는 부품) 교체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벳 교체를 위해서는 도어 플러그의 볼트 4개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리벳 교체를 위해 볼트를 제거했다가 이후 도어 플러그에 볼트 4개를 누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은 '도어 플러그'를 동체에 결합하는 데 쓰이는 볼트가 누락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보잉 직원들이 해당 여객기의 '도어 플러그'를 재설치할 때 볼트를 제자리에 끼어넣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들도 동체에서 뜯겨 나간 '도어 플러그'에 볼트가 연결됐던 흔적이 없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을 운영하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알래스카 항공은 자제 조사를 통해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 중 여러 대에서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헐겁게 조여진 걸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177명을 태우고 미 포틀랜드를 출발한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는 이륙 직후 기체 측면의 '도어 플러그'가 통째로 뽑혀나갔다. 
     
    이에 일부 승객들은 "뇌진탕, 타박상, 호흡곤란, 귀 출혈 등 신체적 부상은 물론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며 보잉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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