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가 지난해 약 15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6% 감소한 규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리스크에 따른 충당금 적립, '상생금융' 참여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유일하게 전년보다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리딩 금융' 자리를 되찾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14조 9682억 원으로 집계됐다. 15조 5309억 원이었던 전년 대비 약 3.6% 감소한 액수다.
지주별로는 지난해 KB금융이 전년 대비 11.5%(4789억 원) 증가한 4조 6319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1위다.
2022년 1위였던 신한금융은 이번에 6.4%(2976억 원) 감소한 4조 368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하나금융은 3.3%(1190억 원) 감소한 3조 4516억 원, 우리금융은 19.9%(6250억 원) 줄어든 2조 516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뒤를 이었다.
이들 계열 은행만 떼놓고 보면 작년 순이익 합산액은 12조3217억 원이다. 전년 대비 2927억 원(2.4%) 증가했다.
하나은행이 12.3% 증가한 3조 4766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이 8.9% 불어난 3조 2615억 원, 신한은행이 0.7% 증가한 3조 67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순이익 2조 5159억 원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4대 금융지주 순이익 감소 배경으론 충당금 적립 증가가 꼽힌다. 이들의 충당금 전입액은 8조 9천여억 원으로 전년보다 70% 가량 늘었다. 은행권 공동으로 발표한 상생금융 지원에도 9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작년말 결산에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