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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바이든은 푸틴, 나는 나발리"…트럼프 근거없는 주장

    나발니 돌연사에 침묵하던 트럼프 SNS 주장
    '좌파 정권의 정치 탄압' 프레임 시도로 해석

    미시간주에서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미시간주에서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최근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리에 견주며 정치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바이든:트럼프::푸틴:나발니"라고 적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자신은 나발니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 보수 매체 TIPP인사이트에 실린 같은 제목의 논평을 첨부했다. 해당 논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일련의 민형사상 소송이 좌파 정권의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가 "조작된 범죄로 기소돼 투옥됐고, (사망 전까지) 사회와 격리됐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같은 논평을 첨부한 것은 올해 미 대선을 앞두고 진보 진영이 정치적 동기로 자신을 기소해 재선 도전을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16일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한 사실이 공개돼 서방에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이 커지는 와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브로맨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지도자와 달리 트럼프는 푸틴의 나발니 투옥을 비판하거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추모하지 않았다"면서 "대신 트럼프는 자신을 나발니에 빗대는 암시를 던지면서 미국 사법 체계가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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