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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비례연합정당' 창당도 삐끗?…지역구 두고 팽팽한 기싸움

국회/정당

    '야권 비례연합정당' 창당도 삐끗?…지역구 두고 팽팽한 기싸움

    '야권 비례정당' 추진 협상 과정서 '지역구 배분' 놓고 기싸움
    진보·녹색정의당, 민주당에 "지역구 일부 할당하라"
    민주당 "지역구는 경선이 원칙…양보 어렵다"
    심상정 지역구 연대 협상 제외 요구에도 "연대 정신에 부합하지 않아"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 윤희숙 진보당 공동대표(왼쪽부터),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조성우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 박석운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진영종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 윤희숙 진보당 공동대표(왼쪽부터),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조성우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 박석운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진영종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비례대표 선거에서 야권 소수정당과 연대하겠다며 협상을 이어온 더불어민주당이 구성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당이 비례연합정당의 공천 주도권을 확실히 쥐고 가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소수정당이 '지역구 할당'을 요구하고 있어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민주당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까지를 시한으로 두고 녹색정의당·새진보연합·진보당과 협상에 임한 결과 녹색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에 참여할 수 없다는 녹색정의당 내부의 다수 의견을 반영한 결정이다. 대신 녹색정의당은 민주당에 접전지역 지역구 후보 연대와 정책 연대를 제안하며 사실상 지역구 양보를 요구했다.
     
    추진단은 새진보연합·진보당과도 지역구 배분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은 일단 전날 이들과 입장차를 좁히는 데 성공해 추가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진보당이 지역구 할당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당이 이를 일부 수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추진단 관계자는 "지난주 협상에서 새진보연합과 진보당과는 진척이 있어 추가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다. 창당 일정이 맞물려있어 오늘 내일 중으로는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진보당 관계자는 다만 "일부 협상 진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자세한 협상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이 야권 소수정당과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하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수정당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지역구 의석을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 원칙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과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가 참석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과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가 참석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비례정당 실무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역구 경선 단일화 원칙은 양보하기 어렵다"며 "녹색정의당도 지역구는 연대를 하자고 했지만 아직 협상이 안 되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지역구 연대 협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을 두고도 "단일화가 원칙인데 심 의원께서 자신의 지역은 예외로 해달라고 이야기를 하셨다"며 "연대, 연합의 정신에 부합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갑의 후보 조정을 거론하는 것은 지난 12년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제3의 선택을 해오신 지역 유권자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역구 연대 협상 대상에서 자신의 지역구는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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