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배종천 전 창원시의회 의장. 이상현 기자배종천 전 창원시의회 의장이 최근 창원 성산구 강기윤 현 국회의원의 단수 공천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다.
국민의힘 공천 탈락으로 인한 반발이 잇따르고 있지만,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배 전 의장이 경남에선 처음이다.
배 전 의장은 2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믿고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흙수저이면서 지방정치와 정당활동을 20여년동안 해왔던 자부심 하나로 22대 국회의원에 도전했다"면서 "하지만 (강기윤 의원으로) 단수공천을 하느 것을 보고 국민의힘이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당원 동지들의 평가에 맡기겠다. 이제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창원시의회 의장으로서 창원시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 일해 왔으며, 창원을 지키는 선봉장이었으며, 특히 통합 창원시 청사를 현청사로 결정하는 게 공간 난간과 수모를 겪으면서 지켜온 장본인"이라며 "비난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하지만 당당하게 소신껏 저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성산구민의 평가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선을 목표로 가는 것이지, 그냥 공천에 불만을 가지고 가는 건 아니다. 지역구를 잘 다져놓아서 이길 자신 있다"며 "야권이 단일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일화가 된다면, 저와 3자구도가 팽팽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완주 의지를 밝혔다.
배 전 의장은 21일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배 전 의장은 창원시의회 4, 5, 6대 의원과 구 창원시의회 의장, 통합창원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창원시 시설공단 상임이사를 지냈다.
창원시 성산구에는 배 전 의장 외에도 김석기 전 창원시 부시장, 장동화 전 경남도의원, 강기윤 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 경쟁을 벌여오다 최근 강기윤 의원으로 단수 공천이 확정됐으며,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전 창원시장, 녹색정의당 여영국 전 의원, 진보당 이영곤 창원시 성산구위원회 위원장이 뛰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배종천 전 창원시의회 의장. 이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