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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에서 안 도와줘" 吳 발언에 경기도 "일방 주장, 시군 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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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에서 안 도와줘" 吳 발언에 경기도 "일방 주장, 시군 자율"

    22일 오후 경기도 긴급 기자회견 개최
    "경기도 비협조 취지 발언, 吳 일방 주장"
    "도민들 혼란만 야기한 데 대해 강한 유감"
    오세훈 "경기도가 사실상 도와주지 않는 셈"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제공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의 비협조로 기후동행카드 참여 지역 확대에 제약을 받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2일 도는 이날 오후 수원 광교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 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답변한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해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며 "하나의 정해진 방식보다는 각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시민 중심 정책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게 좋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 시장이 이런 잠정적인 협의에 어긋나는 태도를 보였다는 게 도의 주장이다. "기존 공동 기자회견에서의 발표와는 다르게 경기도뿐만 아니라 도내 여러 시·군에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를 종용하는 등 수도권 시민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오는 5월 혜택 범위를 넓힌 'The경기패스'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별개로 추진되는 각 시·군의 기후동행카드 참여 여부에 개입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김 국장은 "오 시장이 경기도가 도와주지 않아 각 시·군이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했다"며 "오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또한 "31개 시·군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는 도민 혜택 증진 차원에서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다"라며 "기존 김포시 외에 군포시와 과천시도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결정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향후에도 시·군의 사업 참여 여부는 자율에 맡길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교통비 지원 정책은 수도권 시민의 생활밀착형 정책문제이다"라며 "정책이 정치가 돼서도 안되고, 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김 국장은 "도가 나서지 않거나 도움을 안 주고 방해해서 그렇다(도내 시·군 참여가 막히고 있다)는 뉘앙스로 말했는데, 이는 적합하지 않다"고 거듭 오 시장의 공식 발언에 문제제기했다.

    이와 관련 "오히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우리 시·군 도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제한적이다"라며 "도가 나서서 하라 마라 하는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고, 각자 판단에 따라 기후동행카드 참여 여부를 판단할 문제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시정질의 답변에서 "경기도를 포함해 원하는 곳은 모두 받아주겠다고 열어 둔 상태인데 요청 온 곳 들이 같은 당적(시장인 곳들)일 뿐"이라며 "서울시 예산까지 써가면서 해주겠다고 공표했는데 경기도는 한 푼도 낼 수 없으니 기초 지자체들이 돈이 있으면 들어가라는 입장이다. 사실상 도와주지 않는 셈이다"라고 답했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천 원에 서울시내 지하철과 서울 면허 시내·마을 버스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The경기패스는 전국에서 이용 가능한 국토부의 'K패스'에 도에서만 제공하는 추가 혜택을 입힌 것으로,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별도 충전 없이 자동 환급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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