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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최종 승인…4년 여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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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최종 승인…4년 여정 마무리

    대한항공, 다음 달 아시아나 자회사로 편입…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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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인 대한항공이 마침내 유럽연합(EU) 관문을 통과했다.

    28일 EU 경쟁당국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한 것이다.

    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EC는 올해 2월 양 사 합병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유럽 4개(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 노선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선결 요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유럽 4개 노선을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에 넘겼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해 매각 작업을 벌여 왔다.

    EC는 유럽 4개 노선 이관 요건에 먼저 '충족' 판단을 내린 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요건 심사를 계속 진행했는데 이 또한 충족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EU를 비롯해 영국과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13개국 승인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28일 "미국 경쟁당국인 법무부(DOJ)에 EC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며 "올해 안에 종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아시아나 36년 '양강 체제'도 막 내려

    DOJ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미국 승인 절차도 마무리되는데, DOJ가 EC 심사 경과를 주목해 온 만큼 무난하게 절차가 종결되리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다음 달 20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를 통한 자회사 편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시한 이후 4년 만에 합병 과정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것이다.

    또, 1988년 이후 36년간 유지됐던 국내 항공업계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강 체제도 막을 내리게 됐다.

    다만, 완전한 합병은 양 사 인력 및 조직 정비와 마일리지 통합 방안 마련, 자회사 LCC 통합 등 절차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2년여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달 말 기준 대한항공 보유 항공기는 158대(여객기 135대, 화물기 23대),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는 80대(여객기 68대, 화물기 12대)다.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보유 항공기가 240대에 육박하는 세계 10위권 '메가캐리어'(초대형항공사)로 거듭나게 된다.

    양대 항공사 합병 여파로 국내 LCC 업계에도 커다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2년여간은 현행 마일리지 제도 유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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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 및 에어부산 통합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양대 항공사 자회사 LCC가 합쳐지면 현재 국내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를 견제하기 위한 LCC 간 합종연횡도 예상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양 사 마일리지 제도 통합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기간 동안 각 사 사업전략에 따라 독립적으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 운영되는 2년여 동안은 양 사가 각각 현행 마일리지 제도를 유지한다는 얘기다.

    이어 "통합 항공사 출범 시기에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한항공은 "고객들에게 양 사 마일리지 간 공정하고 합리적인 전환 비율 설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고려해 대한항공은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전환 비율을 결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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