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與 대전 중구 추가 공모에 전략공천설 확산…"밀실공천" 반발(종합)

대전

    與 대전 중구 추가 공모에 전략공천설 확산…"밀실공천" 반발(종합)

    이은권 전 의원 "공관위 추가공고 해명, 공정한 공천 촉구"
    영입인재 채원기 변호사, 대전 중구 출마 선언
    최명길 전 의원 공천 신청 가능성도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윤창원 기자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전 중구 지역구의 후보자 추가 공고를 낸 것과 관련해 기존 후보가 반발하는 등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구에는 이미 2명의 예비 후보가 존재하지만, 중앙당에서 보류 지역으로 남겨두고 추가 공모에 나서면서 전략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 추천신청 추가 공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대상 선거구는 대전 중구 1곳이다. 앞서 이 지역구에서는 이은권 전 의원과 강영환 전 국무총리실 비서관이 예비 후보로 등록하며 선거 운동을 해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대전 7개 선거구 중 6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대전 중구만 보류 지역으로 분류해오다 돌연 추가 공고를 냈다. 게다가 28종에 이르는 공모 서류의 접수 기간이 23일 단 하루인 것을 감안하면 특정 후보를 전략 공천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권 전 의원. 국민의힘 대전시당 제공이은권 전 의원. 국민의힘 대전시당 제공
    국민의힘 이은권 전 의원 측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이 전 의원 측은 공관위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기습적인 추가 공모에 대한 해명과 공정한 공천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구 당원들은 "낙하산 공천을 위해 그동안 보류 지역으로 분류한 것이냐,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인지 이것이 시스템 공천, 이기는 공천인지 되묻고 싶다"고 공관위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며,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채원기 변호사가 대전 중구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좌측부터 국민의힘에 인재영입된 채원기 변호사, 한동훈 비대위원장. 채 변호사 제공좌측부터 국민의힘에 인재영입된 채원기 변호사, 한동훈 비대위원장. 채 변호사 제공
    채 변호사는 "인재 영입 당시, 고향인 대전 지역구 출마를 제안받았으나 그때까지는 출마 예정 지역구가 구체적으로 확정된 상태가 아니었다"며 "추후 대전지역 예비후보 심사 결과에 따라 투입 지역구가 결정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 중구'가 추가 공모 지역구로 발표됨에 따라, 최종적으로 대전 중구 출마가 결정됐다"며 "영입 인재로서 전략공천(우선 추천)만을 바라는 입장은 결코 아니며, 오히려 당당히 경선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당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역 정가에는 채 변호사에 이어 최명길 전 의원의 공천 신청 가능성도 확산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송파구을에 당선됐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또 2015년에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으며,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을 거치기도 했다.

    대전 중구의 한 국민의힘 당원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음주 운전 전력을 갖춘 범죄자는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을 공천한다면 선거에 질 수 밖에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채원기 변호사에 대해선 "정영환 공관위원장의 제자이며, 공관위원장이 1999년 설립한 모 법무법인에 2014년 입사해 현재도 대표 변호사로 있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르기 위해 시스템 공천한다더니, 어느 때보다 더한 학연, 지연을 통한 밀실 공천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 변호사는 사회적 인지도나 특별한 기여도도 없는 인물임에도 난데없이 영입 인재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게 의문"이라고도 했다.

    이은권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은권 전 의원은 전과 등 범죄 이력도 없고, 그동안 정권교체와 지역을 위해 중구를 위해 헌신해 온 사람"이라며 "어떻게 이은권 후보를 배제하고 결격투성이인 사람을 위해 추가 공모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채원기 변호사는 "인재영입위원회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인재영입된 것"이라며 "이는 공천관리위원회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또 수년 전부터 여야로부터 정계 입문 제안을 꾸준히 받아왔다는 게 채 변호사의 설명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