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2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대 제공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28일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의대 학생과 전공의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오봉 총장은 이날 전북대 뉴실크로드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의대생과 전공의 모두에게 중요한 시점"이라며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학이 희망하는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양 총장은 "정확한 숫자를 말할 수는 없지만 의료질 제고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선 의대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며 "최고의 병원, 최고의 의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과대와 충분히 상의하고 있다. 의대 동의 아래 증원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수년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에 대해선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며 "감사실과 연구윤리실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연구논문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던 전북대 교수가 숨진 것을 놓고선 경찰의 구속 수사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양 총장은 "경찰의 엄정 대응에 대학도 충격을 받았다. 다툼의 여지가 있고 공무원 신분이었다"며 말을 맺지 못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플래그십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양 총장은 "대학병원을 포함해 대학 교직원과 재학생이 연간 3443억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됐다"며 "전북도와 전주시 등 주요 지자체와 기업들보다 더 큰 지역경제 기여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로 △2개 학문 분야 세계 100위권 진입 △취업률 66% 달성 △개교 77주년 발전기금 77억원 모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한 글로벌 이미지 강화 등을 제시했다.
양 총장은 "교육과 지역·산학협력, 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지역대학, 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며 "대학의 선한 영향력이 지역의 모든 가정에 미칠 수 있도록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