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해 발표한 광주전남 18개 경선 선거구 가운데 11개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인 이개호 당 정책위원회의장을 단수 공천했던 전남 담양군을 포함한 선거구가 3인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열렸다.
민주당 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선거구 경선에서 컷오프된 박노원·이석형 예비 후보가 지난 26일 민주당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재심위원회(재심위)에 청구한 재심을 재심위가 29일 받아들였다고 이들 예비 후보 측이 밝혔다.
이들 예비 후보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호남은 경선이 원칙이다'고 밝혀 놓고 이개호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만 3번 연속 단수 공천을 자행하는 모습은 민주당이 12년간 당원들이 투표 조차 못하는 방관자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3월 1일 저녁에 최고위원회를 열어 담양 포함 선거구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 공천을 철회하고 단수 공천됐던 이개호 의원과 이들 두 명의 예비 후보 간 3인 경선을 치르도록 의결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이개호 의원은 "단수 공천이 철회되고 3인 경선이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단수 공천을 철회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 의원의 단수 공천과 관련해 "상대 후보와의 격차가 심각하게 나서. 예를 들면 심사 총점의 약 30%. 이렇게 났을 경우에는 단수로 선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민주당 최고위는 광주 광산을 경선에 대해서도 민형배 의원과 정재혁 예비 후보 간 2인 경선에 반발해 컷오프된 김성진·최치현 예비 후보가 중앙당 상경 투쟁과 함께 삭발과 단식 투쟁을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자 재심을 받아들여 민형배, 정재혁, 김성진 예비 후보 간 3인 경선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후 3차 경선 결과 28일 광산을에서는 현역인 민형배 의원이 김성진·정재혁 예비 후보를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