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연합뉴스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가 활약하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선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우위를 선점했다.
알아인은 5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알나스르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박용우와 호날두의 맞대결이었다.
박용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풀 타임을 소화했다. 호날두와 사디오 마네 등 세계적인 공격수와 맞서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알아인은 전반 44분 수피안 라히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앞서갔다. 반면 알나스르는 호날두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프타임 때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호날두를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알아인 서포터스가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연호하며 도발한 것.
호날두는 지난달 26일 사우디 리그 알샤바브전에서도 상대 팬들로부터 '메시' 조롱을 당한 바 있다. 이에 외설적인 행동으로 응수해 사우디축구협회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만 리알(약 36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알나스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에미리크 라포르테가 비디오 판독(VAR) 끝 퇴장을 당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홈에서 승리를 거둔 알아인은 오는 12일 열릴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알나스르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를 거두면 준결승에 오른다.
ACL 토너먼트는 4강까지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로 나눠 진행된 뒤 결승에서 단판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동아시아 지역 8강 1차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