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축소 흐름을 보이던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확대로 반전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13.77로 지난해 2월 110.33 대비 3.1% 상승했다.
전달인 1월 2.8%로,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축소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커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3.8% 이후 11월 3.3%, 12월 3.2%, 올해 1월 2.8%로 석 달 연속 이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 폭 축소 흐름도 끊겼다.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 상승 폭은 더욱 커진 반면,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된 영향이 컸다.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은 지난 1월 5.0%에서 지난달 1.5%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월 0.1%까지 축소됐던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2.0%로 확대됐고, 경유류 가격 하락 폭은 11.9%에서 5.7%로 반 토막이 났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20%를 넘었다.
전달 15.4%보다 5.5%p나 높은 20.9%를 기록했는데, 2011년 1월 24.0%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사과(71.0%)와 귤(78.1%)은 상승률이 무려 70%대였고 배(61.1%)와 토마토(56.3%) 그리고 파(50.1%)도 50%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