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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내홍' 잦아들자 尹에 '총구' 돌린 이재명…정권심판론 강조[박지환의 뉴스톡]

국회/정당

    '공천내홍' 잦아들자 尹에 '총구' 돌린 이재명…정권심판론 강조[박지환의 뉴스톡]

    박지환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치부 정석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앵커멘트]

    총선을 35일 앞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공천 내홍이 잦아들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행보를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를 국회에 출입하는 정석호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한동안 당내 상황으로 시끌벅적하다가 요즘은 조용해진 것 같아요.

    [기자] 네 민주당 공천 내홍이 어느 정도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재명 대표가 총구를 윤석열 정부로 틀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1] 이재명 대표
    "대통령은 평소에 안 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아예 대놓고 '어쩔래?' 이런 태도로 강행하고 있습니다. 선관위 뭐 합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전국을 돌며 재건축, GTX 신설 등 특정 주제별로 민생토론회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를 총선용 불법 선거운동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한 겁니다. 이 대표는 '화무십일홍',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뜻이죠. 이런 표현과 함께 권력은 유한한 것이라며 총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홍익표 원내대표도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윤석열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지난 17차례 민생토론회에서 약 925조원의 퍼주기 약속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관위에서 속히 조사에 착수해, 필요하다면 민생토론회를 불법 선거운동으로 중단시키고 고발 조치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대표와 원내대표가 집중공세를 편 모양새네요. 오랜만에 서울-양평고속도로 이슈도 다시 떠올랐어요

    [기자] 네 총선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도 띄우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양평고속도로 이슈를 모처럼 소환했는데, 특히 이 대표 지역구죠.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콕 집어 지목했습니다. 이 대표는 "양평고속도로를 갑자기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바꾼 원 전 장관이 무관한 척하지만, 지금까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원 전 장관은 조금 전 이 대표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공세 수위도 올리면서 동시에 선거 유세 지원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있어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6일 오후 서울 양천구에 마련된 양천구갑 황희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황 후보(오른쪽)와 예비후보 였던 이나영 후보(왼쪽)와 만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6일 오후 서울 양천구에 마련된 양천구갑 황희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황 후보(오른쪽)와 예비후보 였던 이나영 후보(왼쪽)와 만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기자] 네 이 대표는 그제 종로, 어제 영등포에 이어 또 다른 서울 내 격전지인 양천갑을 찾아 이 현역 의원인 황희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역임한 대표적인 친문 비명계 의원입니다. 당에 잔류한 친문 인사를 지원하며 통합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 비서관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호남에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사천이라는 비판이 여권에서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고요

    [기자] 네 이 대표는 목동깨비시장을 찾아 연설을 하면서 당 공천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권 후보 관련 논란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을 방문, 양천구갑 황희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을 방문, 양천구갑 황희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서트2] 이재명 대표
    악의적인 언론 일부와 손잡고 없는 가짜뉴스 만들어서 30년 당직자했던 권향엽 후보를 한명이라도 여성 공천하자고 해서 공천했더니 김혜경의 비서라는 그런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해서

    [앵커] 그런데 당내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건 아닌 것 같아요. 친문 중진 의원이 탈당했다고요.

    [기자] 네 '친문재인계' 중진 홍영표 의원은 당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며 오늘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6번째 현역 의원입니다. 그는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3] 홍영표 의원
    "그래서 저는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합니다.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제가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지금 당내 민주주의, 도덕성 등 민주당의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그 추락의 끝이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다"라며 이 대표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추가 탈당자는 더 나오지 않을 듯한 분위깁니다.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 탈당한 현역 의원을 포함해 4명으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민주연대'를 함께 하게 될 자신을 비롯해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5선 설훈 의원, 그리고 이낙연 대표가 이끌고 있는 새로운미래 소속 김종민·박영순 의원까지 4명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봐야죠. 국민의힘 공천은 잡음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오늘 일부 반발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네 국민의힘의 경우 컷오프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는 모양샙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대구 달서갑 홍석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역구에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한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데, 친박계의 귀환 아니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시 컷오프된 안병길, 유경준 의원도 공천 배제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특히 유 의원은 자신이 지역구 경쟁력 조사에서 1위를 했다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공개하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조목조목 반박에 나서면서 충돌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특히 유경준 의원의 지역구 강남병 공천 신청자 경쟁력 조사, 종합평가 결과 점수를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시스템 공천'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강수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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