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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어텐션 뉴스]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
    셋방엔 사람이 살지 않았다
    인증샷 찍은 바위는 짝퉁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홍수로 큰 피해를 본 현장을 찾았다가 분노한 수재민들에게 욕설과 함께 진흙을 맞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펠리페 6세는 어제 이번 수해로 62명 사망자가 나온 발렌시아주 파이포르타를 레티시아 왕비, 산체스 총리, 카를로스 마손 발렌시아 주지사와 함께 방문했는데요.
     
    성난 주민들이 펠리페 6세와 산체스 총리 일행을 에워싸고 진흙과 오물을 집어 던졌습니다.
     
    이들은 "살인자들", "꺼지라"고 욕설을 했습니다.
     
    경호원들이 펠리페 6세와 총리를 보호하기 위해 우산을 펼쳤지만 얼굴과 옷에 진흙을 맞는 수모를 피할 순 없었습니다.
     
    펠리페 6세는 서둘러 방문을 끝냈고, 다른 수해 지역 방문도 취소했습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우산 속 남성)이 3일(현지시간) 발렌시아 도시 파이포르타 수해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사람들이 던진 진흙이 날아들고 있다. 연합뉴스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우산 속 남성)이 3일(현지시간) 발렌시아 도시 파이포르타 수해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사람들이 던진 진흙이 날아들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국민들은 왕실에 우호적이어서 물건을 던지거나 욕설을 퍼붓는 일은 아주 드물다고 하는데요.
     
    이번 수해가 당국의 안이한 대응 탓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수재민들이 국왕과 정부에 이처럼 분노한 겁니다.

    지난달 29일 쏟아진 기습 폭우로 최소 217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스페인 기상청이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 때부터 지역 주민에게 긴급 재난 안전문자가 발송되기까지 10시간 넘게 걸리는 등 당국의 미흡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고 이후 수색과 복구 작업도 느리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부도 대응실패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의 대응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알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의 차이를 잊고 이념과 지역적 문제를 뒤로 하고 대응에 단합할 때"라고 호소했습니다.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시정연설마저 외면했는데, 차라리 스페인 국왕이나 총리처럼 욕 먹고, 진흙세례를 당하더라도 현장을 찾아 민생회복을 강조했으면 국민들의 분노를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애완도마뱀. 연합뉴스애완도마뱀. 연합뉴스
    [기자]애완용으로 기르던 도마뱀과 뱀을 장기간 방치해 95마리를 굶어 죽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복대동의 한 빌라 집주인은 지난달 11일 오전 "세입자와 몇 달째 연락이 안 된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집 안에서 게코도마뱀 80마리와 뱀 15마리가 죽어 있었습니다.
     
    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동물보호센터 측은 남아 있던 도마뱀 152마리와 뱀 4마리를 구조했는데요.
     
    보호소 측은 사체의 상태로 미뤄보아 이들 동물이 두 달 가량 방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신고 이후 집주인에게 "생활고로 타지역에 일하러 왔다"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주시는 파충류 소유주인 A씨가 소유권을 포기해,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도마뱀 134마리를 분양했다고 밝혔습니다.
     
    안타깝게도 생명을 키울 자세와 책임감도 없는 분들의 소식이 끊이질 안네요.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채널A 뉴스 캡처채널A 뉴스 캡처
    [기자]중국 선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유명한 우통산의 바위가 가짜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통산 첫 번째 봉우리에 놓인 커다란 바위가 벽돌과 시멘트 등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우통산은 선전의 관광명소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산 정상에 있는 거대한 바위는 이곳을 찾은 등산객이라면 누구나 인증 사진을 찍는 유명 바위입니다.
     
    그런데, 이 바위 옆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모습이 발견됐습니다. 텅 빈 바위 안에는 벽돌로 세운 기둥과 쇠파이프 등이 설치돼 있습니다. 진짜 바위가 아니라 인공 구조물이었던 겁니다.
     
    현지 관광객들은 "당연히 진짜 돌인 줄 알았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는데요.
     
    더구나 속이 빈 바위에서 올라가 사진을 찍던 많은 관광객이 잠재적 위험에 계속 노출돼 왔던 겁니다.
     
    우통산 관리소 측은 사람들을 속이려던 의도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바위 모형은 2004년에 만들어졌으며 그 전부터 우통산을 찾았던 이들은 인조석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건데요.
     
    바위의 색깔이나 위치가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중국에선 지난 6월 허난성 윈타이산에 있는 높이 314m의 폭포가 가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데요.강수량이 적은 시기에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수도관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우통산의 속 빈 바위가 속 빈 강정을 뜻하는 말로 쓰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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