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른바 'MZ세대'는 우리 사회 불안 요인으로 '범죄'를 주요하게 꼽은 반면 나이가 들수록 '안보'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개발원은 11일 통계청의 '2022년 사회조사 결과' 중 사회안전 및 환경문제 관련 내용을 MZ세대 중심으로 비교·분석한 '세대별 사회안전 및 환경 의식'을 발표했다.
일단, 세대를 불문하고 우리 사회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신종 질병 발생'이 꼽혔는데 코로나19라는 대홍역을 치른 탓으로 해석된다.
세대별 사회안전 불안 요인(1순위) 분포. 통계개발원 제공신종 질병 발생을 꼽은 비율이 21.0%로, 국가 안보 문제 14.5%, 범죄 13.9%, 경제적 위험 13.3%보다 훨씬 컸다.
국가 안보 문제와 범죄를 불안 요인으로 인식하는 정도는 세대 간 차이가 비교적 뚜렷했다.
Z세대(1995~2005년생)와 M세대(1980~1994년생)는 범죄를 국가 안보 문제보다 우선했지만,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와 시니어세대(1954년 이전 출생)는 국가 안보 문제가 선순위였다.
특히, Z세대에서는 범죄를 1순위로 꼽은 비율이 18.9%로 국가 안보 문제 13.0%는 물론, 신종 질병 발생 17.3%보다도 높았다.
세대별 환경오염 방지 노력. 통계개발원 제공국가 안보 문제를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시니어세대가 19.3%로 가장 높았고, 베이비붐세대 17.2%와 X세대(1964~1979년생) 14.8% 등 순이었다.
베이비붐세대(9.6%)와 시니어세대(10.2%)가 범죄를 1순위로 꼽은 비율은 각각 10% 안팎으로, MZ세대보다 훨씬 낮았다.
MZ세대가 범죄에 더 예민한 배경과 관련해 통계개발원은 "1인 가구 비중이 높고, 원룸이나 고시텔 등 거주 비중도 커 범죄 등 사회안전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개발원은 "MZ세대가 환경문제 관심이 높고, 환경가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 환경 오염 방지 노력에 있어서는 기성세대보다 실천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친환경 제품 구입·사용 비중은 X세대(54.7%)와 베이비붐세대(55.8%)가 50%를 훌쩍 넘는 반면, Z세대는 44.8%에 그쳐 제일 작았다.
환경보호 비용 부담에 반대하는 찬성하는 비율도 X세대(52.4%)와 베이비붐세대(51.7%)는 50%를 넘었지만, Z세대는 47.3%로 역시 가장 낮았다.
통계개발원은 "환경보호 위기의식이 관련 비용 지불 등 실천으로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며, 경제관념에 민감한 청년층이 친환경 제품 등 구매에 소극적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