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어학교 입교식 사진. 전라남도 제공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11일 전남 귀어학교(강진군 소재)에서 16명의 교육생과 함께 제10기 입교식을 진행, 어촌 정착을 도울 체계적 귀어 교육을 시작했다.
1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제10기 귀어학교 과정은 5월 3일까지 8주간 운영된다. 입교생 16명은 서울·경기·인천 7명(44%), 전남 7명(44%), 광주 2명(12%)이며, 어선어업(9명)과 양식업(7명)을 희망하는 예비 귀어인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 달라진 부분은 전체 교육 기간을 기존 5주에서 8주로 확대했다는 점이다. 특히 7주차 과정에 어업인의 소득 향상과 직결되는 유통·가공 과정을 새롭게 편성해 생산 위주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어업인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또 그동안 부족했던 현장 실습 기간을 2주에서 4주로 확대했다. 교육생이 선도 우수 어가에 직접 파견돼 충분한 기간 다양한 어업 경험을 접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어촌 정착에 중요한 요소인 지역민(어촌계)과의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 및 융화 프로그램도 신규 포함했다.
귀어학교 교육과정은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무상으로 이뤄진다. 상·하반기 연 2회 운영된다. 최종 수료생에게는 각종 수산정책 사업 신청 시 우대 및 가산점 부여되며, 어촌 정착 시까지 꾸준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한다.
지난 2020년부터 문을 연 전남 귀어학교는 지금까지 15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 1월 조사 결과, 수료생 중 64명(43%)이 어촌으로 정착하는 성과를 보였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귀어를 꿈꾸는 청년이 내려와 어촌에 정착하기까지 전남 귀어학교가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에는 국비 추가 확보 및 내실 있는 프로그램 개발로 전국을 대표하는 귀어학교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