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던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1억 원 선마저 돌파했다.
11일 오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억 30만 원까지 올랐다. 작년 말 저가(5645만 2천 원) 대비 77.7% 급등한 수준이다. 오후 5시1분 현재도 1억 원 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도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2년여 전에 찍었던 역대 최고점(8270만 원)을 지난달 28일 훌쩍 뛰어넘더니 이튿날 9천만 원까지 올랐다. 이후 점차 고점을 높인 결과 이번엔 1억 원마저 넘어선 것이다.
2021년 하반기 이후 깊은 암흑기를 거쳐 2년여 만에 찾아온 비트코인 초강세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거래 승인이 지난 1월 현실화 됐다는 점이 꼽힌다.
시장 전망대로 해당 ETF 상품엔 전통 자본시장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동력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펀드 출시 이후 이 상품들에는 70억달러 넘는 거금이 순유입 됐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기존보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당장 다음 달로 예상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은 강력한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량이 50% 줄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고, 앞선 반감기 때에도 가격 상승이 동반됐다는 시장 분석에 힘이 실리는 기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