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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존 오브 인터레스트' 오스카 특수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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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여운 것들'→'존 오브 인터레스트' 오스카 특수 누릴까

    핵심요약

    '추락의 해부' '바튼 아카데미' 박스오피스 역주행
    오늘(13일) 개봉 '메이 디셈버' '로봇 드림'도 관심 집중
    오스카 2관왕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개봉 전부터 화제

    각 배급사 제공각 배급사 제공영화 '가여운 것들'부터 '존 오브 인터레스트'까지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후보작들이 대거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가운데 이른바 '오스카 특수'를 누릴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지난 6일 개봉해 순항 중인 '가여운 것들'(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은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하며 지금까지 7만 9102명의 관객을 모았다.
     
    '가여운 것들'은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엠마 스톤)을 비롯해 미술상(제임스 프라이스, 쇼나 히스, 즈자 미할렉), 의상상(홀리 와딩턴), 분장상(나디아 스테이시, 마크 콜리어, 조쉬 웨스턴) 등 4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미술 분야 상을 싹쓸이한 '가여운 것들'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이 가미된 세계관을 구현해 눈길을 끈다. 서로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두 프로덕션 디자이너 쇼나 히스, 제임스 프라이스는 런던, 리스본, 파리 배경의 세트를 대규모로 짓는가 하면 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기법을 조화롭게 사용해 시대를 초월한 세계를 그려낼 수 있었다.
     
    각 배급사 제공각 배급사 제공오스카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은, 더바인 조이 랜돌프의 열연이 돋보이는 '바튼 아카데미'(감독 알렉산더 페인)는 지난달 21일 개봉했지만, 오스카 시상식 이후 박스오피스가 두 계단 상승했다.
     
    '바튼 아카데미'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포함한 다수의 상을 휩쓸며 트로피 레이스를 이어왔다. 여기에 이번 아카데미에서의 여우조연상 수상까지 더해져 총 131관왕, 195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눈부신 성적으로 완성도 높은 수작임을 입증했다.
     
    특히 브로드웨이 무대를 비롯해 영화 '러스틴'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 등 다양한 작품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더바인 조이 랜돌프는 이로써 61번째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대체 불가' 배우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오스카 각본상까지 거머쥔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도 한 계단 상승했다. '추락의 해부'는 1월 31일 개봉 이래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상영을 이어가며 지금까지 9만 7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마치 히치콕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클래식함을 지닌 '추락의 해부'는 기존의 호평과 뜨거운 입소문에 더해 오스카 수상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며 장기 흥행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데뷔작으로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아카데미 각본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라 화제의 중심에 섰던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은 마침내 오스카 레이스를 완주했다. 현재 영화는 '파묘' '듄: 파트2' 등 대작들이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박스오피스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쥐스틴 트리에, 마틴 스콜세지, 요르고스 란티모스 등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거장들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받았다. 특히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모두 최근에 본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꼽는 등 단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 중 하나다.
     
    각 배급사 제공각 배급사 제공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로봇 드림'(감독 파블로 베르헤르)은 오늘(13일)부터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제76회 칸영화제 특별 상영 부문 공식 초청, 제47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콩트르상 부문 대상, 제36회 유럽영화상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에 빛나는 '로봇 드림'은 뉴욕 맨해튼에 혼자 사는 도그에게 어느 날 단짝 반려 로봇이 생기며 벌어지는 꿈 같은 일상을 그린 리드미컬 무비다.
     
    디즈니·픽사 등 대형 제작사의 애니메이션이 아님에도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0.2%(이하 오후 2시 32분 기준)로 예매율 4위로 선전 중이다.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은 "'로봇 드림'이 한국 극장에서 개봉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며 "이 영화는 뉴욕을 향한 나의 러브레터와 같다. 모두 즐겁게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각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벨벳 골드마인' '캐롤' '다크 워터스'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토드 헤인즈 감독의 10번째 마스터피스 '메이 디셈버'를 향한 관심 역시 뜨겁다. 오늘 개봉한 '메이 디셈버'는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29.9%)를 달리며 관심을 입증했다.
     
    '메이 디셈버'는 충격적인 로맨스로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그레이시(줄리안 무어)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하게 된 야심 넘치는 배우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 두 사람이 나누는 매혹적인 진실과 거짓, 비밀을 담은 영화다.
     
    특히 '메이 디셈버'를 통해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배우 찰스 멜튼은 오는 17일 무대인사와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과 음향상 2관왕의 쾌거를 거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감독 조나단 글레이저)는 개봉 전부터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영화로 떠올랐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제작사로 손꼽히는 A24가 제작한 작품으로도 유명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이미 제7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영화제 55개 부문 수상, 15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동진 평론가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작품상으로 고르고 싶다. 너무 놀라운 작품이고 충격적인 작품"이라며 "영화 예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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