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오는 4·10 총선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0%,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조사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0%,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9%로 나타났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 제공한국갤럽은 "이는 지난주 여당 대 범야권(제1야당+제3지대) 구도 39%대 51%와 유사하다"며 "성향 보수층의 71%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83%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29%)보다는 야당 승리(58%) 쪽이 많았다"고 밝혔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46%가 '야당 승리'를 원했다. '여당 승리'를 원하는 응답은 14%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여당 승리', 50대 이하에서는 '야당 승리'가 우세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고령층과 50대 이하의 대비는 지난해 한 해 매월 조사에서 일관된 경향이었다고 갤럽은 전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34%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4%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19%,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는 각 2%로 집계됐다.
尹 지지율 3%p 내린 36%…국민의힘 37% vs 민주당 32%
한국갤럽 제공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6%로 직전 조사(5~7일)의 39%보다 3%p 내렸다.
긍정 평가는 2월 4주 34%에서 2월 5주 39%로 오른 뒤 지난주까지 2주 연속 39%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하락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23%)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7%) △경제·민생(5%) 등이 꼽혔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5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7%) 등이 거론됐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7%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2%로 1%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1%p 상승한 7%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진보당은 각 1%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7%로, 직전 조사보다 2%p 줄었다.
한국갤럽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40·50대 핵심 지지 기반을 공유하며, 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며 "최근 민주당 지지도 변동은 공천 갈등 외에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사실상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추출됐다.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