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인아츠프로덕션 제공'친(親) 푸틴 예술가'로 알려진 러시아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45)의 내한공연 '모댄스'가 결국 취소됐다.
예술의전당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됐던 '모댄스' 2024 내한공연이 관객과 아티스트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내한공연을 많이 기대하셨던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 기존에 예매하신 티켓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하로바는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루아 드 라 당스'를 두 번 수상한 무용수다. 자하로바가 주연으로 나서는 '모댄스'는 명품 브랜드 샤넬과 협업한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자하로바가 '친 푸틴 예술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자하로바는 푸틴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의 일원으로 연방의원을 지냈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지지 서명에도 동참했다.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은 지난 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침략 국가의 공연자들을 보여주는 것은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과 같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