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이경용, 이근규, 이두성, 권석창. 충북선관위 제공▶ 글 싣는 순서 |
①'박빙의 승부처' 김진모 vs 이광희…무주공산 '예측불허' 승부 ②'최종 보스' 김수민 vs 송재봉 양강대결…장석남 '캐스팅보트' ③"흔들리는 맹주" 충북 동남4군 박덕흠VS이재한 '세번째 대결' ④공·수성 바뀐 경대수 vs 임호선 2차 검경대전…초박빙 승부 예고 ⑤꼬일 대로 꼬인 제천·단양 총선…절대강자 없는 '다자구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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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도 보수 텃밭으로 손꼽히는 제천·단양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으며 재선 도전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실제로 이 선거구에서는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대선과 지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완승을 거뒀다.
엄 의원은 "이 지역에서는 현재 다양한 대형 국책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지역에 한번도 없었던 집권여당의 힘 있는 재선 의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 때 엄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권석창 전 국회의원이 최근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한쪽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단수 공천을 따내며 단숨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 전 청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힘 있는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견제해 줘야 한다는 기대가 있다"며 "이제는 지역을 변화 시키고 중앙 지원도 받아낼 수 있는 정책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이 전 청장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의 후보로 출마한 이근규 전 제천시장의 존재가 껄끄럽다.
더욱이 자유통일당 이두성 예비후보까지 가세해 제천·단양 총선은 절대 강자 없는 5파전으로 치러지면서 그야말로 한치 앞의 승부도 내다볼 수 없게 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 전직 시장 간의 자존심 대결, 제천고등학교 선후배 간 동문 대결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대결 구도는 판세를 더욱 가늠하기 어렵게 하는 이유다.
국민의힘 엄 의원과 무소속 권 전 의원은 전·현직 국회의원, 엄 의원(민선3.4기)과 새로운미래 이근규(민선6기) 전 시장은 전직 시장 간의 각각 맞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엄 의원(25회)과 민주당 이 전 청장(33회), 무소속 권 전 의원(34회)은 제천고 동문 선후배다.
최근 거대 양당 후보인 엄 의원과 이 전 청장 간의 공약이행률과 한계수계기금 통계 수치 왜곡을 둘러싼 고발전 등 진흙탕 싸움이 남은 선거 기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