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일·서승우·송상호·우근헌. 충북도선관위 제공▶ 글 싣는 순서 |
①'박빙의 승부처' 김진모 vs 이광희…무주공산 '예측불허' 승부 ②'최종 보스' 김수민 vs 송재봉 양강대결…장석남 '캐스팅보트' ③"흔들리는 맹주" 충북 동남4군 박덕흠VS이재한 '세번째 대결' ④공·수성 바뀐 경대수 vs 임호선 2차 검경대전…초박빙 승부 예고 ⑤꼬일 대로 꼬인 제천·단양 총선…절대강자 없는 '다자구도' ⑥"변화의 열망" vs "발전의 완성" 충주 관료 출신 간 '리턴매치' ⑦도종환 빠진 청주 흥덕서 '새인물' 승부…파격 공약 대결 눈길 ⑧혼돈의 연속 '충북의 정치 1번지'서 예측불허의 신인 대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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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정치 1번지'로 당초 '거물급 빅매치'가 기대됐던 청주 상당은 거듭된 혼돈 속에 정치 신인 간의 4자 대결로 새로운 판이 짜였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녹색정의당 송상호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무소속 우근헌 예비후보가 주인공이다.
2년여동안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여온 민주당 이 전 위원장은 당내 경선에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단숨에 인지도까지 끌어올렸다.
이 전 위원장은 "준비한 기간이 길어 선거 기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오랫동안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유권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주민들의 애환과 요구 사항을 잘 반영해서 좋은 정치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서 전 부지사는 최근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5선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공천 취소된 자리에 긴급 투입되면서 객관적인 분석으로는 불리한 상황이다.
다만 이 지역구는 국민의힘이 청주권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데다 지역 사정에 밝은 행정 관료 출신이라는 점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 전 부지사는 "충북도에서 행정부지사 등으로 15년, 대통령실에서 자치행정비서관으로도 근무하면서 지역과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신한다"며 "'상당의 재발견' 등을 통한 지역 발전에 적임자가 누구인지는 유권자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욱이 이번 총선과 유사하게 정치 신인 간 맞대결로 펼쳐졌던 4년 전 총선을 감안해도 승부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어렵게 하고 있다.
21대 총선 때 민주당 정정순 후보와 국민의힘 윤갑근 후보의 득표율은 3.12%p, 대략 3천표 차이에 불과했다.
이들 양강의 대결은 '친명'과 '용산' 출신의 대리전이자 세광고등학교 선후배 동문 간에 펼치는 경쟁이라는 점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