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김동원.김기영. 충북선관위 제공▶ 글 싣는 순서 |
①'박빙의 승부처' 김진모 vs 이광희…무주공산 '예측불허' 승부 ②'최종 보스' 김수민 vs 송재봉 양강대결…장석남 '캐스팅보트' ③"흔들리는 맹주" 충북 동남4군 박덕흠VS이재한 '세번째 대결' ④공·수성 바뀐 경대수 vs 임호선 2차 검경대전…초박빙 승부 예고 ⑤꼬일 대로 꼬인 제천·단양 총선…절대강자 없는 '다자구도' ⑥"변화의 열망" vs "발전의 완성" 충주 관료 출신 간 '리턴매치' ⑦도종환 빠진 청주 흥덕서 '새인물' 승부…파격 공약 대결 눈길 (계속) |
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3선 도종환 의원이 공천 탈락하면서 거대 양당의 정치 신인 간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평균 연령 41.1세로 도내에서 가장 젊은 이 선거구는 민주당이 무려 2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국회의원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그야말로 텃밭 중에 텃밭이다.
이곳에서 거물급 정치인을 누르고 공천권까지 따낸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전략.기획통'을 자처하며 지역에 새로운 정치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박주선 국회의원 보좌관,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전략상황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부원장은 "정치는 상상력에서 나오는 것인데, 그동안 청주와 충북의 정치와 행정은 너무 근시안적이어서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전망을 내놓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앞으로 청주 100만 시민과 미래 세대가 마음껏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그런 상상력을 던져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이 부원장은 애초 서울동작을 출마를 준비하다 돌연 지역구를 갈아타 '자객공천', '비명횡사'의 뒷말을 낳는 등 공천 과정에 빚어진 당내 갈등 수습은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에 맞서 '경제전문가'를 전면에 앞세운 국민의힘 김동원 전 언론인은 무려 5명이 경합을 벌인 당내 경선에서 끝까지 살아남으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전.현직 당협위원장과 충북도의원, 중앙 관료 출신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었지만 모두 누르고 상승세를 탔다.
김 전 언론인은 "삼성맨 출신이자 30년 간 언론인으로 쌓아온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흥덕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겠다"며 "진정한 리더라면 어렵더라도 지역 사회 발전에 의미가 있는 공약을 내놓을 수 있는 실력과 자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물산, 금융감독원을 거쳐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에서 오랜 세월 기자로 활동했다.
그런가 하면 정치 신인 답게 이들이 내놓은 파격적인 대형 공약은 남은 기간 표심의 향배를 가를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 부원장은 청와대 이전을, 김 전 언론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치를 각각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일각에서는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주 흥덕 총선은 생활 정치를 내세운 개혁신당 김기영 세종축산 대표도 도전장을 던져 최종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