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윤창원 기자허경영(77)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20여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 초 하늘궁에 머물거나 방문한 20명으로부터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허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받았다.
고소인들은 "허 대표가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하늘궁에서 이른바 '에너지 치유'라는 의식을 행하면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대표가 자신의 신체를 접촉하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신도들을 추행했다"고 덧붙였다.
고소인들은 이 의식을 받으려고 약 10만원가량을 하늘궁 측에 냈으며, 회당 50~100명의 인원이 모여들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대표 측은 "신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성추행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안수기도 정도의 행위였다"고 고소인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에너지 치유 의식에 대해서는 "에너지 값으로 하는 게 아니라 상담료"라며 "안 받고 가도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거의 마쳤으며, 조만간 허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