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마지노선'이 다가오고 있는 14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생 집단휴학으로 개강이 미뤄지며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의대 정원 2천명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8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18일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14개교 의대생 257명이 추가로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9일 밝혔다. 휴학 철회는 2개교 3명이고, 휴학 허가는 5개교 8명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9일 이후 '유효한' 휴학 신청은 전체 의대생(1만 8793명)의 41.8%인 총 7850명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 '유효한' 휴학신청을 한 학생들이 하루 열명안팎에 그쳤지만 지난 12일부터는 하루에 수백명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고 있다.
유효한 휴학 신청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관철하겠다고 결의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의 모임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가장 먼저 휴학계가 수리되는 학교의 날짜에 맞춰 40개 모든 단위가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한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수업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교였으며, 이들 학교에서는 학생면담 등을 통해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대학에 엄정한 학사관리를 요청하는 한편,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