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박혜진> 4·10 총선특집 수요인터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매주 수요일마다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를 스튜디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김한규> 네. 안녕하세요. 김한규입니다.
◇박혜진> 재선에 도전하시는 소감이 어떠세요?
◆김한규> 벌써 재선이라고 하니까 좀 쑥스럽고요. 22개월밖에 안했는데 다시 선거를 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되니까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 노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국회의원이 하고 싶다고 해서 다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하고 싶은 일도 더 많이 생겼고 생각보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도 들어서 꼭 도민들의 선택을 다시 받아야겠다라는 절실함이 있습니다.
◇박혜진> 현재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 여론조사상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 뭐라고 생각하세요?
◆김한규> 도민들의 마음이 따뜻하시죠. 무슨 말이냐 하면 "김한규 (국회의원)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바꿀 수는 없지 않냐?"라고 하면서 한 번 더 기회를 줘야지 하는 마음이 실제로 있으신 것 같고요. 정말 감사한 마음 갖고 있고 여야 간의 선거 구도가 좀 다르지만 분명히 저희 지역도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에 대한 불만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는 게 실제로 느껴집니다.
◇박혜진> 재선에 성공한다면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 가장 먼저 손대고 싶은 부분은 어떤 부분이세요?
◆김한규> 경제 활성화 일자리 확대 이런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고물가 고금리로 도민들이 힘들어하시죠. 경제가 좋은 시절이 언제 있었냐. 아니면 어느 지역이라고 다르겠느냐라고 얘기하겠지만 분명히 제주도의 피해가 조금 더 큽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로 관광 패턴이 바뀌면서 실제로 음식점, 숙박업 등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느껴지고요. 민간 경제가 제대로 역할을 못할 때 정부가 조금 더 뒷받침을 해줘야 되는데 재정건전성이라는 이유로 정부가 소극적으로 역할을 하다 보니까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하는 분들이 많고요.
그동안 감액됐던 일자리 예산들 예를 들면 예전에 뉴딜 펀드라고 했던 벤처 창업 생태계를 위한 지원 예산들, R&D 예산들, 제주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예산들이 대폭 감소되었는데 거의 50%씩 이런 부분들을 복원하기 위해서 제주도의 국회의원으로서 목소리를 크게 한번 내보고 싶습니다.
◇박혜진> 그 외에 임기 동안 하려는 공약들도 이 시간 소개해 주시죠.
◆김한규> 잘못한 것들을 얘기 안 해야 되는데 원도심 활성화 성과를 못 냈습니다. 제가 규제를 완화해서 투자가 늘어날 수 있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국토교통부라든지 규제 당국과 얘기를 해봤는데 규제를 풀 의사는 있어요.
그런데 투자자들을 만나봤더니 원도심에 새롭게 투자하겠다라는 기업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건설이라든지 투자개발회사라든지 이유가 뭘까 봤더니 수요가 없다라는 거죠. 여기에 살고 싶은 젊은 세대들이 없다 보니까 당연히 새로운 건물이나 새로운 기업들이 관심이 적고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되는 악순환인데요.
그래서 벤처타운을 원도심에 조성해보면 어떨까. 중앙로 부근에 괜찮은 건물들이 있어서 이런 곳에 스타트업 기업들이 들어오는 벤처종합타운을 만들어내면 작은 기업 여러 곳들이 모여서 시너지를 내고 젊은 친구들이 여기서 창업을 하거나 취업을 하면 수요가 생기고 이런 선순환 구조를 한번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박혜진> 최근 국민의힘에서 5·18을 왜곡한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는데 4·3에 대해서 왜곡 발언한 후보는 공천이 취소되지 않았어요. 이 부분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한규> 제가 선거 때 이 부분을 의도적으로 쟁점화 안 시키고 싶은데 자연스럽게 도민들께서 불만을 얘기하시더라고요. 이미 진행된 TV 토론회에서 상대측 보수 후보에게 문의를 했는데 개인적인 견해에 대해서 평가하기 어렵다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도민들이 얼마나 불편해 하는지를 아직 여당 후보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정치인들은 갈등을 해결해내야 하는데 우리가 계속 갈등을 유지하고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마침 민주당 후보 3명이 기자회견을 함께 하면서 이런 왜곡된 발언을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명예훼손과 비슷한 방식으로 처벌하는 법령 개정을 계속 추진하겠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더 이상 정치인들이 도민들의 아픔을 더 확대시키고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혜진> 현 정부가 제주를 너무 홀대한다는 제주 홀대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직접적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끼시는 바는 어떠신지도 궁금해요.
◆김한규> 제주홀대론 분명히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강력하게 대응을 해야되고 제주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 의원들도 힘을 모아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올 초부터 전국을 돌면서 지역별로 사실상 공약을 발표하는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제주도에는 안 오고 계시죠.
민생 토론회에서 공약으로 세운 예산이 거의 900조 넘게 추산이 되고 있는데 제주도에는 임기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안 오셨습니다. 관광청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시도도 안 하셨어요. 지금 정부 여당은 관련된 노력을 전혀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예산과 실제 공약 이행에 대해서 제주 홀대론이 분명 근거가 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제가 이번 선거에서는 제주를 지키고 미래를 열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2년 동안 경험한 제주 홀대론 이 부분에 대해서 도민들께 말씀을 드리고 제가 그런 홀대에서 제주를 지켜내겠다라는 약속과 함께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있습니다.
◇박혜진> 이번 총선에서 제2공항 이슈가 관심이 큰 사안이기도 한데요. 도민사회에서 여전히 찬반 의견이 갈리고 또 보완해야 하는 부분들도 있다라고 지적을 하고 있는데 후보님은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김한규> 저는 후보들 간의 논의를 통해서 갈등이 해결되는 게 아니라 갈등의 차이만 확인하고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보들 간에도 비판만 할 뿐이지 해결 방안을 찾아가거나 생각을 좁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데요. 저는 지금 상황에서 추진 여부를 결정을 하면 무조건 갈등이 더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 상황에 맞게 도민들이 논의를 해서 한쪽으로 모아가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지금은 그런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 후보들 간에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제 생각은 정치인들의 개인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치인들은 갈등 해결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를 제시해야 되고 저는 공론화 작업을 통해 의견들을 한쪽으로 모아갈 수 있게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특히 최근 상황에 맞는 건설비나 관광 수요, 관광 패턴에 맞는 효과들을 고려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혜진> 제주 지역의 인구 유출 문제 특히 청년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노력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김한규> 역시 일자리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좋은 일자리가 적죠. 아무래도 대기업들이 적다 보니까 공무원으로 취업하는 길이 가장 선호되고 있고 그 외에는 개인적인 창업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시장이 좁다 보니까 물류비용으로 육지 기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적다 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부가 R&D 예산을 복원시키고 일자리 관련된 예산들을 예전 수준으로 유지를 해줘야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들이 이걸 통해서 이윤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제주의 청년들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고 벤처 기업들이 계속 많이 생기고 있거든요. 1년 사이 거의 60개 이상의 괜찮은 기업들이 생겼는데 이런 기회의 장을 우리가 만들어줘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저는 마음 건강에 관심이 있어요. 안타깝게도 제주도 청년의 한 5% 정도가 고립 은둔 청년으로 확인되고 있거든요. 장기 미취업이나 구직 단념, 가족을 어린 나이에 챙겨야 되는 가족 돌봄 청년 이런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의 마음 건강을 챙기고 미래를 그려낼 수 있도록 자살률이 아주 높은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청년케어센터 준비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오영훈 도정이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를 준비하고 있는데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김한규> 행정체제개편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하고요. 제주시를 어떻게 나눌 것이냐 이 부분은 고민이 더 필요하다라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행정체제개편은 다른 지역과 동일하게 시장을 우리가 직접 뽑게 되면 시장도 당연히 시민들을 무서워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의견 수렴하는 절차가 생길 거라고 보고요.
예전에 있었던 기초 지자체가 부활되면 물론 정치인들이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으시겠지만 도의원 숫자의 한계로 제대로 반영해 내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시의회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길 거라고 봅니다.
다만 제주시 같은 경우 국회의원 지역구처럼 동서로 나눠서 동제주시, 서제주시로 나뉘는 게 맞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면 6월부터 제주도정이 적극적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모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니 그 결정이 어떤 것이든 저는 따르겠는데 그래도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는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박혜진> 재선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으세요?
◆김한규> 미래를 열고 싶습니다. 제주를 지키고 미래를 열겠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재선 국회의원이 되면 조금 더 폭넓은 시야를 갖고 미래를 준비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치를 왜 하는가라는 고민을 해보면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인구 위기에도 관심이 있고 환경 문제에도 관심이 있고 아까 말씀드린 경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치인들이 긴 호흡으로 준비하기가 어렵습니다.
지역 민원들이 많아서 사실은 도민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해야 되는 게 저의 과제다 보니 그런 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일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아젠다에 대해서 해결 방안을 어떻게든 찾으려고 노력해야 되지 않나 싶거든요.
대한민국 자체만이 아니라 제주도와 다른 지역도 동일하게 갖고 있고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있는 미래 아젠다에 대해서 이제 고민해야 되는 게 재선 의원의 책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게 도민들께서 기회를 주시면 많은 고민 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