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기호 4번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 5명을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보냈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5명의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이 어제 국민의미래로 당적 이동을 완료했고, 국민의미래는 기호 4번을 받을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해당 의원은 김병욱·김영식·김용판·김희곤·이주환 등 5명이다.
장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8명을 제명했던 지난 15일 의원총회 당시 지역구 의원수가 5석 이상인 정당은 없었다"면서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구 국회의원 5명의 당적 이동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 지역구 의원 5명 이상인 정당이 우선 기호를 받는다. 또 직전 대통령 선거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를 득표한 정당이 기호 우선권을 가진다.
앞서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의원 8명을 국민의미래에 보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지역구 의원 7명을 보냈다. 새로운미래도 오영환 의원이 최근 입당해 지역구 의원 5명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미래는 후순위 기호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고, 4번 확보를 위해 이날 지역구 의원 5명을 추가로 보냈다.
장 사무총장은 "이 모든 상황의 근본 원인은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와 함께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선거제도를 바로잡고 대한민국 정치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