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상하이 애플 새 매장 찾은 팀 쿡. 연합뉴스중국 고위급 관계자들이 글로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직접 만나는 중국발전포럼이 24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해 '지속 발전하는 중국'이라는 주제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이번 발전포럼에는 팀 쿡 애플 CEO를 비롯해 모두 82명의 글로벌 기업 CEO들이 참가했다.
또,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AMD의 리사 수, 아람코의 아민 알 나세르 등 쟁쟁한 기업의 CEO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의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인 자격으로,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학자 자격으로 각각 이번 포럼에 참석했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와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기구 인사를 비롯해 기업가와 각계 전문가, 학자, 정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이번 포럼에 참가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리창 국무원 총리는 중국 정부의 친시장 정책을 강조하며 글로벌 기업 CEO들을 향해 대중국 투자 확대를 강하게 요청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는 강한 회복력과 큰 잠재력, 활력을 갖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대다수 기업이 중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에 참여하고 공헌하며 증인이자 수혜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시장을 존중하고 기업에 봉사하는 것을 경제 사업 계획의 중요한 출발점, 경제 정책 집행의 중요한 초점으로 간주해 왔다"면서 "(중국)정부와 기업 간의 상호신뢰와 쌍방향 의지가 반드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해 상생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주제 심포지엄과 비공개 심포지엄으로 구성된다. 주제 심포지엄에서는 △중국 지속 발전의 동력과 전망 △탄소 중립과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인공지능 발전과 거버넌스 △신형 소비·내수 잠재력 진작 등이 논의된다.
미국 주도의 대중국 수출.투자 통제 조치로 해외 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글로벌 기업 CEO들를 만나 투자 유치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럼이 끝난 뒤인 오는 27일 시 주석이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스티븐 올린스 회장,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 미국 재계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이 자리에서 발전포럼 공동의장을 맡은 보험사 처브의 에반 그린버그 CEO를 만나기는 하지만 애플의 팀 쿡 등 다른 기업 CEO를 직접 만날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발전포럼에서는 리창 총리가 기업 CEO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