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소비자심리지수(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CCSI)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농산물 가격 등 체감 물가 상승과 내수 부진 등의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한 달 전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onsumer survey Index;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할 때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상승으로 전환한 뒤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이달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 제공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기획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 전환한데 대해 "사과,과실류,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오르고, 교통비 등의 체감 물가도 높게 나타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3월 주택가격전망CSI는 95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98을 나타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농산물 등 체감 물가의 상승, 국제유가 상승세,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8%로 전월과 같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황희진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에 대해 "농산물 등 체감 물가가 상승한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고, 국제유가 상승세와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3.4%), 공공요금(54.2%), 석유류제품(27.0%)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11.9%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5.1%p), 공업제품(△2.9%p) 비중은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공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9,생활형편전망CSI는 93으로 전월대비 모두 1포인트 하락했다.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전월과 같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68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80으로 전월과 같았다.취업기회전망CSI는 84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98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4, 가계저축전망CSI는 97로 전월대비 모두 1포인트 상승했다.현재가계부채CSI는 99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를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95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6으로 전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