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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못 뛸 뻔' 신호진의 유니폼 분실 "한 대 쥐어박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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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터면 못 뛸 뻔' 신호진의 유니폼 분실 "한 대 쥐어박고 싶었죠"

    OK금융그룹 신호진. 한국배구연맹OK금융그룹 신호진. 한국배구연맹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의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포스트 시즌(PS)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열린 2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 경기 전 OK금융그룹 신호진이 유니폼을 잘못 챙겨온 탓에 투입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자칫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1세트를 내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OK금융그룹 선수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신호진 대신 출전한 박성진이 제몫을 해내며 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뒤늦게 유니폼을 챙겨 입은 신호진은 8 대 7로 팽팽한 상황 투입돼 2점을 터뜨리는 등 1세트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마지막까지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한 신호진은 9점에 공격 성공률 60%로 팀의 세트 스코어 3 대 0(25-15 25-15 25-19) 완승을 이끌었다. 앞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 승리를 거둔 OK금융그룹은 3전 2선승제 PO에서 2경기 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되고 나서야 신호진의 '유니폼 사태'에 대해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었다.

    세터 곽명우는 신호진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송희채는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계속 뒤만 바라봤던 것 같다"면서 "이런 이슈 때문에 지면 안 될 것 같아서 1세트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송희채는 신호진 대신 선발로 나선 박성진에게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면서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유니폼을 잘못 챙겨온 신호진에 대해서는 "괘씸해서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면서 "그래도 (신)호진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모두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고 껄껄 웃었다.

    경기 전 유니폼은 선수 개인이 스스로 챙겨야 한다. 송희채는 "나도 오늘 원정 유니폼을 찾다가 홈이라서 급하게 챙겼다"면서 "나보다 심한 선수가 나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유니폼이 올 줄 알았는데 안 와서 조마조마했다"고 덧붙였다.

    OK금융그룹은 경기 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승리를 거둬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오는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5전 3승제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링컨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무라드 대신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막심을 영입하며 사상 첫 통합 우승 4연패에 도전한다.

    송희채는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해 "우리는 당장 앞에 있는 경기가 더 중요했다"면서 "오늘 이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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