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역 앞을 지나는 서울 시내버스 모습. 박종민 기자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28일 새벽 4시 결렬되고 파업이 현실화하자 서울시는 곧바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먼저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 혼잡시간과 심야운행 시간이 1시간씩 연장된다.
열차가 추가로 투입되는 지하철 혼잡시간은 출근시간대는 오전 7시부터 10시, 퇴근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9시로 조정된다. 막차시간도 새벽 2시까지 연장되면 지하철은 모두 202회 증편해 운행될 예정이다.
또 열차지연이나 혼잡이 발생할 경우 투입할 수 있는 비상대기 전동차도 14편성 준비하고, 잠실역과 사당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서울역, 강남역 등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 17곳에는 질서유지 인력도 투입된다.
지하철 1호선 서울역 모습. 황진환 기자
또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모두 119개 노선 480대가 투입돼 하루 4959차례 운행하게 된다. 무료서틀버스 또한 혼잡시간에 집중 투입해, 등하교와 출퇴근을 지원하게 된다.
시는 승용차 함께타기와 따릉이 이용에 대한 시민 안내를 추진하는 한편, 다산콜재단과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파업기간 중 등교와 출근시간을 1시간 조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