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루이스 고셋 주니어. AP-연합뉴스영화 '사관과 신사'로 흑인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받은 루이스 고셋 주니어가 타계했다. 향년 87세.
29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루이스 고셋의 유가족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사랑하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고 전했다. 고인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959년 브로드웨이에 입문해 1961년 할리우드에 발 들인 루이스 고셋은 흑인 배우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시드니 포이티어에 이어 흑인 배우로서는 두 번째 오스카 수상자이자, 남우조연상을 받은 '최초'의 흑인 배우라는 새 역사를 쓴 인물이다.
그은 '월터의 선택'(감독 다니엘 페트리, 1961, 원제 'A Raisin In The Sun') '디프'(감독 피터 예이츠, 1977) 등 영화를 비롯해 TV 시리즈까지 수십 편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1977년 ABC 미니시리즈 '뿌리'(1977)의 8개 에피소드 중 3개에서 노예 피들러 역으로 열연을 펼쳐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뿌리'는 루이스 고셋의 이름을 전미 지역에 알리게 된 작품이 됐다.
또한 HBO '왓치맨'(2019)에서는 전직 자경단원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으며, HBO의 또 다른 작품인 '조세핀 베이커 스토리'(1992)에서 민권운동가 역을 연기해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인은 숱한 인종차별을 경험한 후 2006년 모든 형태의 인종 차별을 근절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인 에라시즘 재단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