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과 면담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과 관련해 새마을금고 측으로부터 관례에 따른 대출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
조은희 의원은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 중앙회를 방문해 김인 중앙회장 등과 50여 분간 면담한 뒤 취재진을 만나 "양 후보가 '(대출이) 새마을금고 관례'라고 했는데, (오늘 면담에서) 새마을금고 측은 관례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은 대출에 사용된 사업자등록증 자료 등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는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행정안전부 관리·감독을 받는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 5명이 현지에 가 검사하고 있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신속하게 검사를 마쳐 국민께 알릴 것은 알리고,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 있다면 중간 상황이라도 국민들께 신속하게 알릴 수 있도록 조사를 신속히 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2020년 8월 본인 25%, 배우자 75%의 지분으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31억 2천만 원에 구입했다. 당시는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에서 15억 원 이상 주택의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했다.
매입 8개월 뒤인 2021년 4월 대학생이던 양 후보의 딸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해당 아파트를 담보로 '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았는데, 같은날 양 후보 배우자의 대부업체 근저당권이 말소됐다. 사업자 대출로 사실상 아파트를 구입한 '편법 대출' 논란이 불거진 대목이다.
양 후보는 딸 명의의 대출받은 돈으로 대부업체에서 빌린 6억 3천만 원을 갚고, 나머지를 지인들에게 중도금을 내기 위해 빌린 돈을 상환했다며 "편법인 줄 알면서도 업계의 관행이라는 말에 경계심을 무너뜨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양 후보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그의 딸이 사업자 대출 증빙을 위해 억대의 물품구입 서류를 해당 금고에 제출한 것도 허위 서류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국민의힘 신지호 이조(이재명·조국)심판 특별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김병기(서울 동작갑) 후보 배우자가 동작구 구의원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며 "김 후보는 내일까지 (입장을) 밝혀주길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