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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체육 인프라 격차 큰 제주, 총선 후보 해법은

제주

    문화·예술·체육 인프라 격차 큰 제주, 총선 후보 해법은

    편집자 주

    4월 10일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는 유권자 중심의 정책선거를 위해 선거보도자문단을 운영하고 10대 어젠다와 35개 세부과제를 확정했다. 특히 제주 3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언론4사가 확정한 어젠다를 중심으로 정책질의를 했다. 대상은 언론4사 여론조사 결과를 기준삼아 지지율 5% 이상과 국회 1석 이상의 원내정당 후보로 했다. 제주CBS는 3월 20일부터 후보자들의 답변을 토대로 10차례에 걸쳐 '2024 총선 어젠다'를 보도한다. 4월 2일은 마지막으로 '문화·예술·체육 분야 정책과제'를 짚어본다.

    [4·10총선 제주 어젠다⑩]문화·예술·체육 활성화와 정체성 확립
    제주갑 민주당 문대림 "다목적 문화예술ZONE 구축"
    제주갑 국민의힘 고광철 "복합 국제예술문화공간 조성"
    제주을 민주당 김한규 "예술인 고용보험 활성화"
    제주을 국민의힘 김승욱 "생애주기별 맞춤형 생활체육"
    제주을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술가 기본소득 지급"
    서귀포 민주당 위성곤 "서귀포 문화예술 거점센터 구축"
    서귀포 국민의힘 고기철 "문화예술체육 스마트그리드 구축"

    지난해 3월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주CBS 주최 '금난새와 함께하는 평화 콘서트'. 제주CBS지난해 3월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주CBS 주최 '금난새와 함께하는 평화 콘서트'. 제주CBS
    ▶ 글 싣는 순서
    ①제주 총선 어젠다 '제2공항 해법' 주민투표 vs 조속추진
    ②제주 총선 후보들 의대정원 확대 '찬성'…각론은 입장차
    ③총선 후보들 '제주형 행정체제개편' 찬성·반대·신중
    ④제주 총선 후보들 '입도세' 공감…단계별 시행 목소리도
    ⑤제주 총선, 4·3 해결과제 제각각…정명·왜곡처벌·보상
    ⑥제주 총선 후보들, 공사설립·법개정 통해 택배체계 개선
    ⑦제주 총선 청년정책 봇물…기본소득·임대주택·의무고용
    ⑧제주 총선 후보들, '비동의 강간죄' 찬성 VS 신중
    ⑨제주 총선, 노란봉투법 재추진 등 노동 해법 제각각
    ⑩문화·예술·체육 인프라 격차 큰 제주, 총선 후보 해법은
    (끝)

    제주도 올해 문화·예술·체육 예산은 1104억 원으로 지난해 1336억 원보다 17.4% 줄었다. 올해 제주도 총예산 7조 2104억 원의 1.5% 수준이다.

    문화예술 예산은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1211억 원보다도 오히려 줄었다.    

    지난 2월 제주도의회에서는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출범한지 2년이 다 돼가는데도 문화 분야 공약 이행률은 18.8%에 그치고 있다며 긴축 재정을 얘기하지만 문화·예술을 홀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내 문화예술 단체도 1.5%에 불과한 제주도 전체예산 대비 문화예술 공공예산의 비율을 2%까지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2019년 문화예술 예산의 2.29% 수준으로 점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오영훈 제주도정에 촉구했다.

    제주CBS 등 언론4사는 4·10 총선 어젠다의 하나로 '문화·예술·체육 활성화와 정체성 확립'을 선정하고 세부과제로 '문화시설 인프라와 전문인력 확충', '문화예술인 복지 지원 확대',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문화자원 보존 활성화', '도민의 문화·예술·체육 향유' 등을 제시했다.

    고상현 기자고상현 기자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들은 전시와 공연, 교육 기능까지 갖춘 다목적 문화예술 공간 조성을 약속했다.

    문대림(58) 민주당 후보는 다목적 문화예술존을 구축해 문화적 욕구에 맞는 눈높이 문화 누림을 실현하고 43개 읍면동에 다목적 문화예술시설을 확보해 도서관과 공연, 전시장, 영화관, 체험활동, 연습실, 벼룩시장 나눔터 등 수요 충족형 복합문화시설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국제규모의 경기는 물론 생활체육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종합경기장과 수영장, 야구장, 다목적 체육관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광철(48) 국민의힘 후보는 전시와 공연, 상업기능이 복합된 국제 예술문화공간을 조성해 수도권보다 나은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제자유도시 취지에 맞는 국제수준의 미술관과 음악당, 박물관 제주 분원을 설치해 제주 문화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했다.

    고 후보는 이어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국가대표 제2훈련원과 국제 스포츠 전지훈련지 유치를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해양 레포츠 시설과 공공체육시설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상현 기자 고상현 기자 
    제주시을 선거구 후보들은 문화예술 지원 정책으로 고용보험과 생애주기별 생활체육, 기본소득 등을 내세웠다.

    김한규(49) 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때 도입한 예술인 고용보험의 누적 가입자수가 21만 명을 넘었다며 집행 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은 법 개정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윤석열 정부의 예산삭감 기조로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았다며 예산 회복을 강조하고 파크골프장 신설과 확장을 체육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면 김승욱(56) 국민의힘 후보는 오영훈 제주도정의 문화예술 분야 예산 삭감과 방향성없는 정책으로 문화예술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문화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지원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어 오는 2026년 전국체전과 연계한 공공체육시설 확충과 개보수에 나서고 농어촌과 노인, 유소년 등 맞춤형 생애주기별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 강순아(39) 후보는 예술가들이 안정적인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제주에서도 학예사를 배출하는 학과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또 체육분야 공약으로는 프로야구 개막전 제주 유치 등으로 스포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해 장애인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들은 생활권 내 수준높은 문화예술 공간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위성곤(56) 민주당 후보는 문화도시인 서귀포시에 시민 주도의 수준높은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거점센터를 마련하고 국내외 문화도시나 자매도시 간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한편 지역문화진흥법을 개정해 문화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위 후보는 또 전국체전을 대비해 검토중인 서귀포종합체육관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유아 청소년기부터 노인까지 보건소 등과 연계한 체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고기철(61) 국민의힘 후보는 민간 협력으로 생활권 안에 문화예술체육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하고 생활예술 생태계에 필요한 예술강사 플랫폼 구축과 더불어 민간의 문화예술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문인력이 활동할 수 있도록 인건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이어 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개인별 맞춤형 전략 계획을 수립해 시설 업그레이드와 지역별 부족시설 확충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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