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4·10 총선이 6일 남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자체 분석한 판세에 대해 "수도권에서 박빙인 상황들이 이제 한번 해볼 만하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4일 밝혔다.
정양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전국 55곳에서 3~4% 이내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면서 "그중에서 서울이 15곳, 인천·경기 11곳 등 수도권이 26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박빙 지역 수는 충청권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각 13곳, 강원 3곳 등이다.
정 부위원장은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면서 "반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리가 유력한 우세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 82곳이냐는 질문에 홍석준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그보다는 많다. 분명 추세상으로는 나아지고 있다"면서 "경합지역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투표율 65% 이상이면 유리하다고 분석한 것과 관련해 정 부위원장은 "전문가들이 역대 선거를 분석하면서 66%가 넘을 것으로 예측하는 분석을 봤다"며 "민주당이 말한 것처럼 (투표율이) 높으면 어느 당에 유리하고, 낮으면 어느 당에 유리하고 그런 것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부실장도 "지금은 2030 세대의 생각이 달라졌다. 대표적으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세대가 20대"라며 "투표율에 따른 어떤 정당의 유불리를 지금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부위원장은 또 접전 지역에서 개혁신당 등 제3지대와 단일화하면 우세 지역이 될 수 있는지 취재진이 묻자 "검토하거나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