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새벽 사이에 여성 2명을 '묻지마 폭행'하고 달아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과 오전 4시 두 차례에 걸쳐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인근에서 20대 B씨와 20대 C씨를 각각 폭행한 뒤 C씨의 휴대전화와 옷가지를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격렬히 저항해 옷가지 등을 뺏기지 않은 동시에 직접 신고를 하는 등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오후 12시 30분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주차장에서 행인의 신고로 발견됐으며,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날 오후 8시 30분쯤 A씨의 자택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진술 등을 확인해 두 차례에 걸친 성범죄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