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원인균 채취.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제공충남 서해안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나왔다.
16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채수한 서천군 창선리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을 분리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 한 달 정도 빠른 것으로 2019년 5월 13일, 2020년 5월 27일, 2021년 4월 12일, 2022년 4월 27일, 지난해 5월 10일 등 최근 5년간 첫 검출 시기와 비교해 가장 빠르다.
통상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월부터 검출되기 시작하는데 지난 9일 채수한 창선리 해수의 온도는 24.5도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검출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만성 간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평균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고 발열 후 24시간 이내에 피부 이상 증상과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난다.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연구원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