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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전북 농민 직격탄…아열대 작물 전남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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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기후에 전북 농민 직격탄…아열대 작물 전남의 4%"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최형열 의원 5분 발언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최형열 의원(전주5·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공전북특별자치도의회 최형열 의원(전주5·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최형열 의원(전주5ㆍ더불어민주당)은 제40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매년 발생하는 이상기후에 농민들은 직격탄을 맞으며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전북자치도는 그 위기를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전북은 2020년 여름 54일간 장마로 농작물 6823㏊가 침수됐고 연이어 태풍으로 농작물 1만 9728㏊가 피해를 입었다. 2021년 1월 한파로 시설작물과 월동채소의 동해피해에 이어 2022년 겨울 폭설·한파·강풍으로 도내 농업시설과 농작물 피해가 전국 대비 63%에 달할 정도로 심각했다.

    지난해 7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농작물 2만 8422㏊가 물에 잠기면서 익산, 김제, 완주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올해도 1, 2월 잦은 강우와 한파로 402㏊에 이르는 마늘·양파 재배 농가의 피해가 있었다.

    최 의원은 "전라북도는 '기후변화 대응 작물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권역별 작목 재배 현황 및 소득분석을 위한 실태조사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한 과수 예측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이상기후로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하며 한숨만 내쉬고 있었을 농민들을 생각하면 전북자치도의 때늦은 대응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의 경우 이미 기후변화에 대응해 올리브, 무화과, 석류, 비파, 키위, 감귤류 등 아열대 작물에 대해 전담연구사들이 신품종 육성 연구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2023년 아열대작물 재배현황을 보면 전남은 전국 재배면적의 63%에 달하는 3381㏊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열대작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의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은 전남의 4%도 안 되는 133.9㏊에 불과하다"며 "지난 야열대작물 관련 연구사업은 도 자체 연구과제로 바나나, 한라봉 재배기술 연구 단 2건뿐이다. 그나마 농진청과 공동연구과제로 그린빈, 얌빈, 감귤, 패션푸르트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농업기술원 내 아열대작물 연구인력은 만감류, 패션푸르트를 연구하는 인력이 전부이고 과채류 연구소에는 파프리카와 수박시험장만 운영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전북자치도의 소극적인 대응으로는 이상기후로 위기에 내몰린 농업과 농민을 살리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농업분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총괄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할 연구 인력을 조속히 보강해야 한다"며 "아울러 기후위기 적응형 신품종 개발, 아열대 작물 육성ㆍ기술 개발 연구에 과감히 투자하고 아열대 작물 재배농가에 대한 시설 지원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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