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전경. 강원경찰청 제공상수도 사업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챙긴 평창군청 공무원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강원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강원청 제1기동대 소속 A경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루된 A경감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하고 직위해제 했다. A경감은 평창경찰서에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창 상하수도 사업소 뇌물 비리' 사건은 2018년 8월부터 2022년까지 수의계약을 업자에게 밀어주는 대가로 다수의 공무원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평창군청 4급 공무원 B씨는 2018년 8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업자로부터 3억5076만 원을, 6급 공무원인 C씨는 2018년 1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44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상하수도 사업소 공사를 밀어주겠다며 수의계약 6건(약 37억 원 상당)의 사업을 업자가 따낼 수 있도록 하고 그 대가로 공사금의 10%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후임 공무원인 5급 공무원 D씨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의계약을 밀어주고 수 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포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