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한 기자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휴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비대위는 "2달간의 의료 농단과 의대 입시 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두 달 넘게 이어진 의료 공백 사태에 교수들의 정신적·신체적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비대위(소속 교수 336명) 차원에서 휴진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외래 진료와 수술은 원칙적으로 쉬고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등 응급·중환자 진료와 수술은 지속하기로 했다. 금요일 외래 진료가 없거나 시술·수술 변경이 어려운 경우에는 평일로 대체해 휴진할 방침이다.
또 '24시간 근무 후 다음 날 12시간 오프' 등 근무 조정 방침을 시행한다.
병원 교수들은 체력적 한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지난 12~19일 소속 교수들을 상대로 진료와 휴게 현황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196명)의 90.8%가 주 52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주 100시간 이상 진료를 보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14.3%나 됐다.
충남대병원 비대위는 "결국 환자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인 만큼 환자와 보호자들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